포트폴리오는 가급적 PDF

노션을 싫어하는게 아니지만...

by 레오

요새 팀원을 새로 채용중에 있다.

감사하게도 좋은 이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기대보다도 더 괜찮은 분들의 이력서를 받아 보는 중이다. 회사가 상장을 해서 그런지, 상장 전에 채용 진행할 때보다 지원자 수가 조금 더 늘어난거 같기도 하다.


지원자의 이력서를 받아보면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출해주신다.

한참 예전에는 디자이너 직군은 포트폴리오는 작성하셔도 기획, 운영 관련된 직군은 포트폴리오는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전부턴가 포트폴리오가 없는 지원자는 최소한 서비스기획 관련 직군에서는 아예 찾기가 어려운 듯 싶다. 거의 필수 서류가 된듯하다.


사실 이력서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포맷이 있기 때문에 이력서만으로 자신의 강점을 다 내세우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커리어가 누구나 다 아는 회사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 다소 규모가 작은 곳이거나, 스타트업,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재직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회사의 네임밸류를 통해서 짐작이 안되는 강점들을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포트폴리오가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채용을 진행할 때에는 이력서를 통해서 진행해온 업무와 이력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고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지원자의 문장 작성 능력, 스타일 등을 짐작하면서 이력서에 나오지 않은 강점을 파악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노션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영향이라서 그런지 포트폴리오를 PDF 형태의 문서가 아니라 노션으로 작성한 후 노션링크로 내주시는 분들이 있다. 노션이라는 툴 자체가 문서를 작성하기에 좋은 툴이고 다양한 기능을 통해서 단순한 문서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구성도 가능하고 노션을 얼만큼 쓰는지 어필할 수도 있으니 포트폴리오 작성에 노션을 사용하는 것 같다.


이번 주에 어떤 분의 이력서를 검토하는데 그 분도 포트폴리오를 노션으로 작성했다. 이력서를 보고 관심이 갔기에 포트폴리오도 열심히 살펴봤다. 노션을 싫어하거나 해서 노션으로 된 포트폴리오는 안보거나 하진 않는다. 일단 이력서에 관심이 있으면 노션이든 PDF든 다 최선을 다해서 본다.


이 분의 노션 포트폴리오를 보니 이력서에서 관심을 갖게 됐던 만큼의 임팩트는 조금 못받았다. 내용도 생각보다 짧은 듯 하고... 그래서 일단 보류를 하고 다른 이력서를 보고, 다른 일을 처리하게 됐다.


다음날, 면접 일정을 잡으려고 이력서들을 최종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보다가 이 분의 포트폴리오를 그냥 다시 한번 보게 됐는데 이런... 토글로 내용이 접혀져 있었던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고 여러 이유로 바빴던건지 미처 접혀 있던 부분을 전날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력서를 보고 면접을 볼 때 지원자 분의 단점을 발견해서 탈락을 시키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상에서 관심이 가는 강점들을 최대한 확인하고 검증하려고 하고, 그외에도 내가 놓칠 수 있는 그리고 지원자분이 아직 어필하지 못한 강점들이 있는지 최대한 끌어내려고 확인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회사와 팀에 기여해주시고 도움이 되주실 수 있는 분을 찾으려고 한다.


노션은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대로 토글, 링크 등을 통해서 여러 내용을 찾아들어가야는 경우가 있는데 솔직히 조금 바쁜 상황이거나 이력서를 보는 도중에 갑자기 어떤 이슈가 나와서 답해주다보면 포트폴리오에서 봐야할 부분을 놓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비단 나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리더분들도 간혹 경험하신다고 들었다. 그리고 정말 간혹가다 업종에 따라서 노션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하는 회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아예 볼 수가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구글드라이브 링크로 포트폴리오 제출하는 분들도 못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직을 하는건 인생의 큰 부분이 변할 수도 있는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벤트이다.

개인의 1년~몇년간의 소득을 좌우하는 곳을 정할 뿐 아니라 하루의 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중요한 일에 대해서 본인이 신경쓸 수 있는건 최대한 신경 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이니 노션보다 PDF 를 훨씬 더 추천드리며 그 포트폴리오를 읽는 분들의 환경과 입장도 한번더 생각해보기를 권해드린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북극성 지표에 대해 불편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