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o Dec 14. 2020

9. 세르비우스 툴리우스(5)

사위와 딸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다



툴리우스는 타르퀴니우스 왕의 딸인 아내 타르퀴니아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다. 둘 다 이름은 툴리아였다. 두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자 그는 아내의 조카, 즉 타르퀴니우스의 두 손자를 사위로 삼았다. 큰 딸은 큰 손자와, 둘째 딸은 둘째 손자와 결혼시켰다. 이렇게 하면 서로 조화롭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두 사위는 성격 차이 때문에 비운을 맞았다. 두 형제 중 성격이 거만하고 대담한 형 루키우스의 아내인 언니 툴리아는 좋은 여인이었다. 아주 온건했고 아버지를 좋아했다. 반면 아주 부드럽고 사려 깊은 동생 아룬스의 부인인 동생 툴리아는 아주 사악했고 아버지를 싫어했다. 언제라도 경솔한 행동을 할 수 있었다.


루키우스와 아룬스는 성격대로 살았다. 하지만 아내 때문에 반대쪽으로 끌려가야 했다. 사악한 남편 루키우스가 장인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려고 온갖 수단을 다 고안하고 있을 때 아내는 기도와  눈물로 그를 설득시키려고 애썼다. 


착한 남편 아룬스가 장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할 때, 그리고 형이 나쁜 짓을 못하게 말리려고 할 때 그의 사악한 아내는 비난과 욕설로 남편을 공격했다. 그리고 남편을 정반대 행로로 끌어들이려고 애썼다. 


도덕적인 아내가 부당한 남편에게 최고의 길을 걸으라고 촉구하고, 사악한 아내는 천성이 착한 남편에게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라고 부추겼지만 두 남편은 타고난 성격대로 행동했다. 그리고 아내는 골칫거리라고 생각했다. 


언니 툴리아는 한탄하면서 운명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반면 동생 툴리아는 분노하면서 남편을 없애려고 했다. 사악한 그녀는 형부가 그녀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형부를 몰래 만났다. 정말 중요한 현안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동생 툴리아는 형부가 오자 다른 사람들에게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 비밀리에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형부, 우리의 공통적인 이해와 관련해서 내 생각을 자유롭게 아무런 위험도 느끼지 않고 이야기해도 될까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을 비밀로 지킬 수 있나요? 아니면 입을 다물고 비밀을 필요로 하는 계획을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까요?”


타르퀴니우스는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다. 반드시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동생 툴리아는 모든 부끄러움을 접어두고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 오랫동안 왕 자리를 빼앗기고도 어떻게 참고 있는 건가요? 저열하고 출신이 불분명한 조상을 두고 있어서 그렇게 고귀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건가요? 당신의 조상은 그리스인이고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라고 다들 알고 있지요. 여러 세대 동안 코린트에서 주권을 행사한 선조였지요. 당신 할아버지 타르퀴니우스는 에트루리아에서 이사한 뒤 여러 가지 이점 덕분에 로마의 왕이 될 수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분의 재산뿐 아니라 그분의 왕국도 큰손자인 당신에게 상속되는 게 정당한 일이지요. 


혹시 당신은 신체적으로 약하고 장애가 있어서 왕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건가요? 아니에요. 분명히 당신은 자연으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과 똑같은 육체적 힘을 갖고 있고, 왕족 출신에 어울리는 품위를 갖고 있답니다.


당신은 온당한 판단을 할 수 없고 국가 공직을 거부해야 할 만큼 너무 젊은 것인가요? 머지않아 40대가 되는 게 아닌가요? 그 나이면 자연스럽게 최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기랍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양보하게 하는 것은 공직을 맡고 있고 시민들 사이에 인기도 높은 사람의 고귀한 출생 때문인가요? 그래서 공격하기 힘든 건가요?


당신의 성격에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과단성과 의지가 들어 있답니다. 통치하려는 사람에게는 가장 필요한 자질이지요. 충분한 재산과 많은 친구 그리고 공적 생활에 필요한 많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요. 


그런데 왜 주저하나요? 기회가 주어지기만을 기다리나요?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왕 자리를 잡을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걸 모르나요? 단언컨대 그 기회는 툴리우스가 죽은 뒤에나 올 거예요. 


저보고 너무 무모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당신이 왜 영광을 향해 손을 뻗지 않는지 그 이유를 저는 알고 있어요. 성격이 다른 아내와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 아내가 달래고 어루만져서 약해진 거랍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내 때문에 사내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변해버린 거예요. 제가 겁이 많고 전혀 사내답지 않은 남편과 사는 것처럼, 훌륭한 자리에 오를 가치가 있는 저를 초라하게 만드는 남편과 사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 사람 때문에 저는 시들어 버릴 거예요.


만약 당신이 저를 아내로, 제가 당신을 남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런 민간인 상태로 오래 살지 않아도 될 거예요. 그러니 혼인관계를 바꿔서 운명의 실수를 교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은 아내의 생명을 제거하고, 저는 남편의 운명을 제거하는 건 어때요?


우리가 두 사람을 길에서 들어내고 결합하면 안전하게 남은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걸 주저할 수 있지만 왕 자리를 위해서라면 사람은 아무리 과감한 행동을 해도 비난을 받지 않을 거랍니다.”

툴리아가 말을 끝내자 타르퀴니우스는 기꺼이 그녀가 제안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둘은 서로 약속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신성하지 못한 결혼에 앞서 의식을 거행한 뒤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툴리우스의 큰 딸과 아룬스의 둘째 손자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여기서 파비우스의 말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아룬스의 죽음과 관련해 실수를 저질렀다. 그를 타르퀴니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죽은 뒤 타나퀼이 묻었다고 밝혔다. 그 무렵 타나퀼은 살아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타르퀴니우스가 죽었을 때 타나퀼은 75세였다. 실록에 보면 아룬스는 40대에 세상을 떠났다고 돼 있으므로 그 무렵 타나퀼은 115세 정도가 됐을 것이다. 


이런 만행을 저지른 타르퀴니우스는 지체하지 않고 툴리아와 결혼했다. 둘의 결혼은 아버지의 재가나 어머니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타르퀴니우스는 그녀에게 직접 선물을 주었다. 두 사람의 불경스럽고 피에 굶주린 천성은 뒤섞였고 만약 툴리우스가 자발적으로 사임하지 않으면 그를 권좌에서 몰아낼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둘은 지지자 무리를 모았다. 또 귀족에게 왕과 제도가 잘못됐다고 떠들어댔다. 또 평민 중에서 정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매수했다. 이런 모든 일을 숨기지 않고 공공연하게 저질렀다.


툴리우스는 예기치 않은 기습을 당해 해를 입더라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보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딸과 사위를 상대로 무기를 들고, 그들을 적으로 처벌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서글펐다. 


그는 타르퀴니우스와 친구들을 불러 계속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꾸짖고 때로는 훈계하면서, 그리고 때로는 다투면서 그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이끌려고 노력했다. 타르퀴니우스는 툴리우스의 말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원로원에 그의 주장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툴리우스는 원로원을 소집했다.


“의원 여러분, 타르퀴니우스가 저에게 맞서기 위해 공모자를 모으고 있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저를 몰아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자리에서 그가 저로부터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로마가 저 때문에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서 저를 몰아낼 음모를 꾸미는지 듣고 싶군요. 타르퀴니우스, 대답하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자네가 나를 왜 비난하는지를 말해주게. 자네가 그러지 않았나? 원로원이 자네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타르퀴니우스는 이렇게 연설했다.


“저의 할아버지 타르퀴니우스는 많은 전투를 거친 뒤 로마의 주권을 잡았습니다. 그는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리스인이든 야만인이든 모두에게 공통적인 법에 따라 그분의 후계자입니다. 조상의 유산을 물려받는 모든 사람처럼 그의 재산뿐만 아니라 왕 자리도 물려받는 게 저의 권리입니다.


물론 툴리우스 당신은 저에게 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을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서 왕 자리를 빼앗아 정말 오랫동안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불법적으로 왕 자리를 차지했으면서 말입니다. 당신은 왕을 선출하는 인테르렉스를 임명하지도 않았고, 원로원이 인준 투표를 실시하게 허용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저의 할아버지나 그 이전의 여러 왕처럼 시민의 합법적 투표로 권력을 얻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유죄 판결을 받거나, 빚이 많아 시민권을 빼앗겼거나, 국가 일에는 관심도 없는 어중이떠중이 무리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매수하고 타락시키는 방법으로 왕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당신은 권력을 추구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마치 고아이고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우리를 지키는 척 하면서 모든 일을 통제했습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이 듣는 자리에서 우리 형제가 어른이 되면 주권을 형제 중 형에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신이 올바른 일을 하려거든 저에게 할아버지 재산을 물려주었을 때 왕 자리와 당신의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어야 합니다. 모든 올바른 보호자는 부모를 잃은 왕족 어린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으면 어린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나라를 그들에게 돌려주는 선례를 따라야 합니다. 


만약 제가 젊어서 신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한고, 또 로마처럼 위대한 나라의 정부를 맡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당신 딸과 결혼시켰을 때 국가도 저에게 맡겼어야 합니다. 당신이 우리 가족의 보호자 역할과 왕 자리를 맡았던 바로 그 나이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했다면 당신은 아주 고귀하고 정당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통치하고 모든 명예를 나눠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은인, 아버지, 수호자이라고 불렸을 것입니다. 또 사람이 고귀한 행동을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모든 칭송의 명칭을 다 받았을 것입니다.


당신은 왜 저에게 묻는 것입니까?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기에 제가 당신을 적으로 생각하고 당신을 비난하는지. 툴리우스, 저에게 대답하십시오. 그리고 왜 당신은 제가 할아버지의 영광을 물려받기에 부적하다고 생각하는지 밝히십시오. 어떤 이유로 저에게서 그런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여기는지 밝히십시오.


당신은 저를 타르퀴니우스 가문의 합법적인 후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까? 가짜이며 비합법적인 자손이라고 여기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왜 당신은 타르퀴니우스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저에게 마치 보호자처럼 행동한 것입니까? 왜 당신은 제가 어른이 되자마자 타르퀴니우스의 재산을 저에게 넘겨준 것입니까? 당신은 여전히 저를 고아라고 생각합니까? 국가 일을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 보십니까? 저는 이제 50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제 당신의 부끄러운 의문을 더 이상 숨기지 마십시오. 당장 악당 놀이를 그만 두십시오. 저의 말에 맞설 합당한 논리를 내세운다면 원로원 의원들에게 결정을 맡길 것입니다. 당신은 이 분들보다 더 나은 사람들의 이름을 거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전에 하던 것처럼 이곳에서 달아나 어중이떠중이에게서 피신할 곳을 찾는다면 저는 그걸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말뿐만이 아니라 무력으로도 행동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타르퀴니우스가 말을 끝내자 툴리우스가 연설을 이어갔다.


“원로원 의원 여러분, 예상할 수 없는 어떤 것도 인간은 예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타르퀴니우스는 저를 몰아내기 위해 여기 선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에 믿을 수 없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타르퀴니우스가 아기일 때, 적이 그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밀 때 저는 그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를 보호하고 키웠습니다. 그가 어른이 됐을 때에는 사위로 삼고 제가 죽으면 모든 걸 그에게 물려주려고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게 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나쁜 사람으로 비난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불운을 한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맞서 저의 주장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타르퀴니우스, 나는 스스로 자네와 자네 동생의 보호자 역을 맡은 게 아니라네. 두 사람은 당시 아기에 불과했지. 나는 주변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한 거지. 당시 왕 자리를 노리던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자네 할아버지를 암살했고, 자네와 다른 친척을 몰아낼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기 때문이었어.


자네 친구들도 인정하다시피 만약 그 사람들이 권력을 손아귀에 넣었다면 타르퀴니우스 가문의 씨 하나라도 남기지 않으려고 했을 거야. 한 여자 말고는 자네 둘을 돌보고 보호할 사람이 없었어. 자네 아버지의 어머니지. 나이가 많았던 그분은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었어. 그래서 자네 형제는 나에게 맡겨진 거야. 나는 형제의 곤궁한 처지를 돌봐야했어. 지금은 자네가 나를 낯선 사람이라고 부르고 나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어찌 됐든 내가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나는 자네 할아버지 암살자들을 처벌했을 뿐만 아니라 자네 형제를 어른이 될 때까지 키웠어. 내게는 아들이 없어서 자네 둘을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으로 만들 생각이었지. 타르퀴니우스, 자네는 이제 내가 보호자 역할을 한 이유를 들었네. 내 말이 하나라도 거짓이라고 말하지는 못 할 걸세.


왕 자리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겠네. 그것이 자네가 나를 비난하는 요점이지. 내가 어떻게 해서 왕 자리를 얻었는지, 내가 왜 물러나거나 남에게 맡기지 않는지 설명하겠어. 내가 로마 관리권을 맡았을 때 나에게 음모가 꾸며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지. 나는 시민들에게 일 처리를 맡기고 싶었어. 그래서 민회를 개최한 뒤에 모든 권력을 그들에게 넘긴다고 했지. 모두가 욕심내는 주권, 즐거움보다는 고통의 원천인 주권을 내놓고 위험에서 자유로운 평온한 삶을 살려고 했던 거야.


로마인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어. 다른 사람이 나라의 통치자가 되는 걸 원하지도 않았지. 그들은 투표로 자네나 자네 동생 대신 나에게 왕 자리를 주었던 거야. 이런 과정은 그들의 권한이지. 그들은 똑같은 절차를 거쳐 외국인이었던데다 선왕 안쿠스 마르키우스와 아무런 관계도 없던 자네 할아버지에게 정부를 맡겼던 거야.


안쿠스 마르키우스 왕은 어린이나 영아가 아니라 인생의 절정기를 맞은 세 아들을 남겼어. 타르퀴니우스가 자네 형제를 남긴 것과 똑같아. 만약 세상을 떠난 왕의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이 왕 자리도 상속해야 한다는 일반법이 있다면 자네 할아버지는 안쿠스 왕이 죽었을 때 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거야. 안쿠스 왕의 세 아들 중 장남에게 넘어갔겠지.


로마인은 권력을 아버지의 상속인에게 넘기지 않네. 그보다는 다스릴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부여하지. 재산은 그것을 일군 사람에게 속하는 것이지만, 왕 자리는 그것을 주는 사람에게 속하는 거리고 시민들은 믿기 때문이야. 재산 상속자는 원래 재산 주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연스러운 상속자가 될 수 있어. 하지만 왕 자리를 받은 사람이 죽을 경우 그 자리는 그것을 주는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야 해. 


그렇지 않다면 자네는 ‘내 할아버지는 명시조건에 따라 왕 자리를 받았다. 만약 빼앗기지 않았다면 나에게 넘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왕 자리를 내게서 빼앗아 툴리우스에게 주는 건 시민의 권한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해. 


자네가 그렇게 주장하려면 계약서는 어디에 있나? 자네는 그걸 보여줄 수 없을 거야. 자네 말처럼 내가 인테르렉스에 의해 선출되거나 원로원으로부터 정부를 위탁받거나 다른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정당한 과정에 따라 왕 자리를 얻은 게 아니라면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자네가 아니라 바로 이 사람들, 원로원 의원들이라네.


그러니 내게서 왕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사람은 자네가 아니라 원로원 의원들이지. 나는 이들이나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한 게 없네. 40년간 지속된 나의 통치 기간 동안 권력은 내게 정당하게 주어졌고 정당하게 부여됐다는 목격자들을 나는 많이 데리고 있네. 그 기간 동안 로마인 중 어느 누구도 내가 부당하게 통치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시민이나 원로원 중 누구도 나를 권력에서 쫓아내려고 하지 않았다네.


만약 자네 할아버지가 맡겨놓은 유산을 내가 자네들에게서 빼앗은 것이라면, 그리고 자네 것이었던 왕 자리를 내가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면 자네는 그 권력을 내게 준 사람들을 찾아가서 분노를 터뜨리도록 하게. ‘툴리우스는 자기 것도 아닌 걸 계속 갖고 있다. 당신들은 다른 사람의 것을 툴리우스에 왜 주었느냐’고 말일세. 자네가 정당한 주장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들을 쉽게 설득시킬 수 있을 거야.


만약 자네가 그렇게 할 자신이 없으면서 ‘툴리우스는 국가를 다스릴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내가 거기에 더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해야 할 걸세. 나의 실수를 조사하고 자네의 실적을 세어보도록 하게. 그리고 나를 재판에 세워 각각의 장점을 한 번 다퉈보는 거야. 


자네는 이런 것 중에 어느 것도 하지 않았어. 갑자기 술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를 비난하고 자네가 가야하는 길을 가지 않는군. 자네가 비난을 퍼부어야 할 장소는 여기가 아니야. 


원로원 의원 여러분. 저의 말을 비난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여러분들로부터 결정권을 빼앗으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 사람의 경솔함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자네는 미리 민회를 열어 나를 비난하겠다고 말했어야 하네. 자네는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도록 하겠네. 사람들을 다 모아 자네가 나에게 퍼부은 비판을 판단하도록 그들을 재판관으로 임명하겠네. 그리고 우리 둘 중 누가 왕권을 가지기에 더 적합한지를 판단하도록 맡기겠네.


자네에게는 이것으로 충분한 대답이 됐으리라고 보네. 왜냐 하면 전혀 근거가 없는 상대를 많은 논리로 공격하든 적은 논리로 공격하든 똑같기 때문일세. 말이 많으면 사람들에게 정직하다고 설득하는 주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야.


원로원 의원 여러분, 저는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여러분 중 일부가 저를 왕 권력에서 몰아내려고 이 자와 공모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로 그들이 저를 공격하는지, 저의 어떤 행동이 그들을 모욕했는지 알고 싶군요. 


제가 집권하던 동안 많은 사람이 재판도 없이 처형당하거나 나라에서 쫓겨나거나 재산을 빼앗겼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을 겪었기 때문인가요? 이런 독재적 행위 때문이 아니라면 저는 기혼여성에게 유죄였던가요? 아니면 그들의 딸에게 모욕을 줬던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자유로운 사람에게 음탕한 행위를 했던 것인가요? 제가 이런 범죄에 유죄라면 나는 왕 자리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빼앗겨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거만했나요? 너무 가혹해서 부담스러웠나요? 저의 통치가 너무 오만해서 참을 수 없었던 건가요? 너그러운 아버지가 자식을 다루듯이 선임 왕 중에서 누가 겸허와 친절만으로 시민을 통치했나요?


여러분이 조상의 전통에 따라 저에게 준 모든 권력을 저는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서 법을 만든 후에 저는 여러분에게 법에 따라 정의를 주고받는 특혜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누구보다 먼저 일개 시민과 같이 이 법의 통치에 순응했습니다. 저는 어떤 범죄에 대해서도 직접 판사 역할을 맡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일일 경우 여러분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이전의 어느 왕도 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특정 개인의 악의를 저에게 불러일으킬 만한 나쁜 짓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평민에게 부여한 이익이 여러분을 분노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 저는 자주 여러분에게 설명했습니다. 지금 그런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같습니다.


만약 타르퀴니우스가 정부를 장악해서 저보다 더 잘 통치할 거라고 믿는다면 저는 로마의 더 훌륭한 통치자를 질투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뒤 일개시민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나는 잘 다스리는 법을 알 뿐만 아니라 평정에 복종할 수도 있다’는 걸 모두에게 알릴 겁니다.”



공모자들을 부끄럽게 만든 연설을 마친 툴리우스는 원로원 회의를 해산했다. 그는 전령관들을 불렀다.


“로마 시내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에게 민회를 열기로 했다고 알리시오.”


모든 시민이 포로 로마노에 모이자 툴리우스는 연단 앞으로 나가 길고 감독적인 연설을 했다. 그는 타르퀴니우스 전 왕의 통치기간은 물론 그가 죽은 이후에 이룬 군사적 업적을 설명하고 덧붙여 로마에 많은 이익을 안겨준 모든 행정 조치를 설명했다. 툴리우스가 말을 마치자 엄청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그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타르퀴니우스가 저더러 왕 자리를 불법적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더군요. 이 자리는 자기 것이라고 하면서요. 그의 할아버지가 죽을 때 그에게 재산과 함께 왕 자리도 물려주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로마 시민은 다른 사람에게 왕 자리를 넘겨줄 권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툴리우스가 여기까지 말을 하자 민중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 뒤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러분, 타르퀴니우스의 말에 불쾌감이나 분노를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당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 그를 불러와서 어떤 말을 하는지 들은 뒤 누가 옳고 그른지, 누가 통치자로 더 적합한지 판단하면 됩니다. 저는 이제 왕 자리에서 물러날 겁니다. 다시 왕권을 원래 주인이었고 저에게 넘겨준 사람들에게 돌려줄 겁니다.”


툴리우스는 이렇게 말을 한 뒤 연단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민중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왕권을 누구에게도 넘겨줘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왕입니다. 타르퀴니우스를 돌로 쳐 죽입시다.”


타르퀴니우스는 약식처형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군중이 벌써 그에게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달아났다. 민중은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면서 툴리우스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그가 그곳에 무사히 들어가는 걸 보고서야 해산했다.


타르퀴니우스는 계획에 실패하자 매우 실망했다. 기대를 걸었던 원로원은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집에 숨어 있으면서 동료들과 다른 음모를 꾸몄다. 그때 툴리아가 나섰다.


“더 이상 약자의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주저하지 마세요. 말한 대로 행동하세요. 친구들의 중재를 내세워 툴리우스와 화해하세요. 당신이 진정한 친구로 변했다는 걸 왕이 믿게 함으로써 경호원을 줄이게 만들어야 해요.”


“당신의 생각은 정말 훌륭하군.”


타르퀴니우스는 친구들을 통해 이전의 행동을 뉘우치는 척 했다. 용서해달라고 툴리우스에게 여러 차례 간청했다. 그는 쉽게 툴리우스를 속일 수 있었다. 툴리우스는 천성적으로 쉽게 화해하는 성격인데다 사위, 딸과 돌이킬 수 없는 다툼을 벌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


타르퀴니우스는 좋은 기회를 엿보았다. 로마 시민들이 추수를 하느라 농촌으로 흩어졌을 때 그는 친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옷 안에 칼을 감추고 일부 하인에게는 도끼를 들라고 했다. 그는 왕의 옷을 입고, 왕의 상징을 들고 있었다.


타르퀴니우스는 포로 로마노로 갔다. 그는 원로원 앞 연단을 차지한 뒤 전령관을 보내 원로원 의원 모두를 소환하라고 지시했다. 미리 그의 계획을 공유하고 있었던 많은 귀족이 포로 로마노에 모였다. 원로원 의원들도 모였다. 그 사이 누군가가 집에 있던 툴리우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타르퀴니우스가 왕의 옷을 입고 나타나 원로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툴리우스는 깜짝 놀라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둘러 원로원으로 달려갔다. 그를 따르는 사람은 소수였다. 원로원 회의장에 들어가자 타르퀴니우스가 왕의 상징물을 들고 권좌에 앉아 있었다.


“이 사악한 자여! 누가 너에게 그 옷을 입을 권한을 주었느냐?”


“당신의 무모함과 뻔뻔스러움이지. 당신은 심지어 자유인도 아니고 노예야. 할아버지가 잡아온 포로 중 하나인 노예 여인의 아들이었어. 그런데도 감히 로마의 왕이라고 자처하다니! 


툴리우스는 정말 화가 났다. 그는 안전에 신경 쓰지도 않고 타르퀴니우스에게 달려가 권좌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타르퀴니우스는 자리에서 껑충 일어나더니 툴리우스를 들어올렸다. 그는 하인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툴리우스를 들고 원로원 밖으로 나가더니 원로원에서 코미티움으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로 던져버렸다.


툴리우스는 힘들게 일어섰다. 타르퀴니우스 지지자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지지자 수에서 불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한탄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일부만이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몸은 완전히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듣기에도 끔찍하고 놀랍고 믿기 힘든 것이었다. 신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딸의 짓이었다. 툴리아는 아버지가 원로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를 서둘러 알아보았다. 그녀는 마차를 타고 포로 로마노로 달려갔다. 거기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들었다. 그리고 원로원 앞 계단에 서 있는 타르퀴니우스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렀다. 


“로마의 새 왕이 되신 걸 축하드려요. 신이시여! 타르퀴니우스가 주권을 잡음으로써 로마가 더 번성하게 해 주시옵소서!”


타르퀴니우스가 왕 자리를 차지하는 걸 도와준 다른 사람들도 그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그녀는 타르퀴니우스를 따로 불렀다.


“먼저 일부터 처리해야 해요. 툴리우스가 살아있는 한 당신이 왕 자리를 안전하게 유지하기는 불가능해요. 그는 다시 연설을 해서 민중을 사로잡을 거예요. 평민이 얼마나 그에게 충성하는지 잘 알아야 해요. 그러니 그가 집에 도착하지 전에 사람을 보내 그를 길에서 없애 버리도록 하세요.”


툴리아는 이런 말을 하고는 마차에 올라 출발했다. 타르퀴니우스는 툴리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는 하인 여럿에게 칼을 들고 툴리우스를 쫓아가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서둘러 달려가 집 근처에 도착한 그를 베어버렸다.


툴리우스는 길에 쓰러져 몸을 떨었다. 그때 딸이 그곳을 지났다. 길은 너무 좁아 마차가 툴리우스를 피해 가기는 어려웠다. 당나귀는 쓰러진 툴리우스를 보고는 그 자리에 서버렸다. 마부도 놀라서 당나귀를 재촉하기는커녕 여주인을 바라보았다.


“마님, 저기 마님의 아버지께서 쓰러져 계십니다. 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마부의 말을 들은 툴리아는 너무 화가 나서 마차 안에 있던 작은 의자를 그에게 집어던지며 말했다.


“이 멍청한 놈아! 당장 그 몸뚱이 위로 마차를 달리지 못하겠느냐?”


마부는 한탄하면서 할 수 없이 당나귀로 하여금 툴리우스 위로 마차를 끌고 가게 했다. 이후 로마인은 이 거리를 우르비우스(또는 오르비우스) 거리라고 부르게 됐다. 라틴어로는 비쿠스 스켈레라투스 즉 ‘불경스러운 거리’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해서 툴리우스는 44년간 통치 끝에 죽음을 맞았다. 로마인에 따르면 툴리우스는 이전의 왕들처럼 원로원과 민중 모두에게서가 아니라 민중에게서만 왕권을 받음으로써 예로부터 전해오던 관습과 법을 가장 먼저 바꾼 사람이었다. 


툴리우스는 뇌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매수했고 다른 방법으로 민중의 호의를 샀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는 관습과는 달리 먼저 왕권의 수호자인 척 하고는 부당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호의를 사서 그들의 지명만으로 왕 자리에 올랐다. 

이전에는 왕이 죽으면 민중은 원로원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정부 형태를 선택할 권리를 주었다. 원로원은 로마인이든 외국인이든 최고의 인물을 왕으로 뽑을 인테르렉스를 임명했다. 원로원이 한 명을 뽑으면 민중이 투표로 그 선택을 확정했다. 이어 조점관이 이 결과를 재가하면 그는 왕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만약 이런 절차 중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원로원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왕을 지명한다.


툴리우스는 아주 온건하고 겸손한 왕이라는 걸 입증했다. 이어진 그의 행동 덕분에 그의 법률 위반에 대한 불평은 사라졌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일찍 죽지 않았다면 정부 형태를 민주주의로 바꾸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게 만들었다.


일부 귀족이 그를 몰아내려는 음모에 가담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로마인은 말한다.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권력을 뒤집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타르퀴니우스를 선택했고, 그가 왕 자리를 차지하는 걸 도와줬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평민의 힘을 약화시키고 귀족의 존엄을 되찾는 게 귀족의 목표였기 때문이었다. 


툴리우스의 죽음은 로마에 큰 혼란과 탄식을 불러 일으켰다. 타르퀴니우스는 로마의 관습대로 그의 시체를 포로 로마노로 운구해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상징물로 장식한 채 왕에게 맞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다면 평민이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타르퀴니우스는 툴리우스를 기리는 장례식이 정상적으로 거행되는 걸 허락할 수가 없었다. 


이때 툴리우스의 아내가 몇몇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마치 평민인 것처럼 꾸며 툴리우스의 시체를 밤에 로마 밖으로 옮겼다. 그리고 남편과 그녀에게 닥친 운명을 한탄하고 사위와 딸에게 수많은 저주를 퍼부은 뒤 남편의 시체를 땅에 묻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다음날 저녁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부는 너무 슬퍼서 살 의지를 잃어 자살했다고 한다. 일부는 사위와 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툴리우스는 왕의 장례식은 물론 웅장한 기념물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됐다. 


툴리우스가 직접 세운 포르투나 신전에는 나무로 만들어 도금한 툴리우스의 조각상이 서 있었다. 불이 나 모든 게 소실됐을 때도 조각상만 전혀 손상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포르투나 신전은 이후에 재건돼 그곳의 모든 것은 현대식으로 바뀌었지만 오늘날까지도 조각상만은 옛날 작품 그대로다. 로마인은 이 조각상을 숭배의 대상으로 받들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