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환경에서 빠른 실행으로 만들어 낸 변화

by 김영훈 Andrew

퍼실리테이션을 배우고, 업무에 접목해 보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팩트맵이라는 전략 도구를 외부 워크숍에서 배우고, 이를 사내에서 빠르게 적용해 본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외부 워크숍에서 배운 새로운 도구

PM이자 퍼실리테이터로서 팀이 더 나은 문제 정의와 실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외부 워크숍에 꾸준히 참여해 왔는데, 이번에는 컨그루언트 애자일에서 주말 하루 종일 진행된 임팩트맵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주중 일정에는 참여가 어려웠는데, 아예 주말 하루 전체를 쓰는 일정이라 다른 일정을 조정하여 참여하였습니다.


임팩트맵(Impact Mapping)이란 비즈니스 목표와 사용자의 행동, 제품의 기능을 연결해 주는 시각적 전략 도구입니다.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지도”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임팩트맵을 알면 의미 있는 방향 설정, 우선순위 결정,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집니다. (https://www.impactmapping.org/)


임팩트맵 워크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도물(Deliverable)과 임팩트(Impact)를 혼동하지 말라는 부분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 변화를 설계해야 임팩트가 발생한다는 점이 매우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인상 깊었던 순간은 워크숍 말미, 조승빈 코치와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실무에 적용하고 싶지만 현실적 제약이 많아 임팩트맵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질문하자, 코치는 이렇게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한다. 부족하더라도 일단 조직 안에서 빨리 실행해 볼 수 있는 걸 먼저 해보라. 완벽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실행하면서 다듬어가라." 이 말이 나에게 깊게 꽂혔습니다.


'부족하더라도 빠른 실행'을 놓치지 않다

워크숍을 마친 직후, 조직 내에서 어디에 이걸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곳을 정하였고 그 팀은 바로 프로모션팀이었습니다.

프로모션팀은 그동안 오랜 기간 협업해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신뢰가 쌓여 있었기 때문에 빨리 실행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프로모션팀의 워크숍을 진행했던 경험(브런치 연재 글)이 있었기에 새로운 시도를 제안했을 때 심리적인 허들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걸 한번 해보자"는 제안에 팀이 빠르게 응답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의 결과였습니다.



빠른 실행에서 시작된 변화

워크숍에서 배운 임팩트맵 내용을 설명하며, 축소 버전으로 한 시간짜리 세션을 바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Actor, Impact, Deliverable이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었지만, 화이트보드에 직접 적고 예시를 풀어가며 설명하자 점점 의견이 활발히 나오기 시작했고 고객의 행동을 변화시킬 만한 임팩트가 있는 실행 아이템을 뽑을 수 있었고 바로 개발을 진행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Monosnap * [06:02 OFF] Andrew_김영훈(DM) - SpoonLabs - Slack 2025-05-27 21-31-35.png

세션 중 한 팀원이 "하나씩 정리해 보니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된다"고 피드백했을 때, 나는 현장에서 직접 정리하며 실행하는 방식의 강력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빠른 실행은 제한된 환경에서도 충분히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나의 성장과 앞으로의 계획

이 경험은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내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려주었습니다. 이제 외부에서 배운 것을 사내로 가져와 바로 실험해 볼 수 있을 만큼 훈련이 되었고, 실행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이 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문제 정의나 팀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모든 순간에, 이번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배우고 실행해 가는 방식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은 인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실행은 특정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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