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남일 도슨트 Jan 19. 2020

유명해 질까봐 파리지앙이 알려주고 싶지 않은 카페

파리 전망 볼 수 있는 장소. Café lomi du printemps


파리는 여행자에게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고전적이지만 세련되어 외향적으로 뛰어난 도시의 미관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대적으로 구분되어서 볼 수 있는 박물관들(고전적인 것들을 볼 수 있는 루브르, 파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의 오르세, 현대와 근대의 예술을 경험하고 볼 수 있는 퐁피두 센터)가 있고 그와 더불어 프랑스 파리를 제외하면 살 수 없는 명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그외에도 파리에서 탄생한 옷 브랜드들이 있는 곳들, 그리고 미슐랭의 나라에서의 가격대비 좋은 식당들, 마지막으로 에펠탑으로 비견되는 유명 건물들(Landmark) 등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파리에는 2019년에 파리는 전 세계 방문자 5위의 도시로 약 1,9백만명이 왔다고 한다.

(CNN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most-visited-cities-euromonitor-2019/index.html)


<관광객들이 항상 있는 빌하켐 다리에서 보는 에펠탑>


그런 아름다운 파리를 제대로 느끼려면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돈이 들어간다. 소비 패턴에 따라서 하루에 100유로에서 몇 천유로까지 들어간다. 프랑스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명이 보통 146유로를 쓴다고 한다.

(출처 : https://www.budgetyourtrip.com/europe/rankings)


<짧은 시간 안에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방법중 하나 유람선>

많은 돈을 지불하면 우리는 당연히 좋은 음식과 장소와 혜택등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정적인 재정가운데 무작정 비싼 금액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적은 돈을 가지고 고 효율(맛, 좋은 뷰 등)을 낼 수 있는 장소들을 찾고 싶어한다.


그러나 파리도 최대의 관광도시 답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에펠탑주변 샹드 막스(champ de mars)나 노트르담 주변 라틴 구역(Quartier latin)에는 가격도 비싸지만 맛도 형편없는 곳들이 많다. 그렇게 속은 관광객들은 이제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잇는"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맛집, 장소)"을 가려고 한다.


세계 최대의 매력적인 도시중 하나 인 파리에서 살면서 나만의 맛집들 커피 맛집이 있는 데 오늘 소개할 곳은 파리에 관광온다면 꼭 들리는 곳인데 숨겨져 있어서 잘 가지 않는 곳이다.


<2020년 1월 프라다 팝업 스토어로 행사중인 라파예트백화점)


쁘랭땅le printemps백화점이 있는 지역은 라파예트 백화점, 샤를 가르니에 오페라 등이 있어서 중심부로 호텔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쉽게 오는 지역인데 보통은 쇼핑만 하다가 간다. 그런데 이곳 백화점에 최근에 식품관들을 고급스럽게 개조하면서 식당들이 들어섰는데 백화점이 기존의 파리 건물들 보다 높은 9층짜리 건물로 높은 층에서 파리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생겼다.


보통 옷이나 신발등은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부터 5층까지 있어서 대부분은 그 이상을 올라오지 않고 아래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들은  돈을 주고 어렵게 시간내서 전망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보다 라파예트 백화점이나 쁘랭땅에서 보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필자도 여느 때나 한국에서 온 지인들은 쇼핑을 하고, 남는 시간에 전망을 보려고 쁘랭땅을 방문했다가 새롭게 2019년 12월에 기존에 파리 18구에 있었던 현대의 감각을 유지한 카페가 새로 오픈한 것을 알게 되었다.


위치는 쁘랭땅 백화점 7층에 식품관이고 이곳에 가려면 백화점 여성관이 아닌 남성관으로 가야 한다. 여성관 지하에서는 남성관과 연결되기도하고 혹은 HOMME 라고 써있는 남성관 간판이 있는 건물로 바로 들어와도 된다.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을 경우 7층에 올라와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유리창이 있고 그 곳을 통해서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이 보이고 카페는 그 옆에 있다.

<규모는 크지 않다, 식품관 한켠에 자리잡았다>

이름은 카페 로미(cafe lomi) 라는 곳이고, 본점은 몽마르트가 위치한 18구에 한 적한 곳에 있는 카페인데 자기 본인만의 메이커가 있는 곳이다. 2010년부터 한 커피 전문가가 집에서 만들던 커피를 가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계절과 상황에 따라서 다른 커피 원두를 브라질과 에디오피아에서 직접 공수해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만큼 체계적으로 운영해서 커피 바리스타로 일하시는 분들은 카페 로미(cafe lomi)만의 독특한 제조법을 최소 1주일 동안 배우고 현장에 투입된다고 한다.


<새로 주문받는 것보다 바리스타가 기존 손님과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원두 자체의 아로마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커피를 만드는게 본인들의 목표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가한 시간에는 바리스타가 단순히 커피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과 함께 커피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하고 다른 가게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에펠탑을 볼 수 있는 뷰를 가지고 있는 최고의 곳인데도 불구하고 에스프레소 2.5유로부터 시작해서 카푸치노, 필터 커피, 초콜렛, 아이스 라테까지 최대 5.5유로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정성과 좋은 뷰에 비교하면 그리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가격표>

참고로 누아제트Noisette는 에스프레소에 작은 우유 크림을 얹은 것이고 보통 전통적인 길거리 파리 식당에서는 카페 오 레Café au lait 라고 하면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얹어 주기도 하고 우유 커품을 주기도 한다.


보통 유럽에서는 미국이나 한국처럼 많은 양의 커피를 먹는게 일반화 되어 있지 않다보니 간단히 먹게 되면 쓴 에스프레소espresso의 쓴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찾고 있다.





<누아제트 noisette, 우유커품이 잘 남도록 만들어주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보통은 에스프레소 같은 작은 커피를 시키면 커피와 잔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커피에 맞는 작은 나무 접시에 전용 물병에 물을 담아서 커피와 같이 줘서 쓴 맛을 중화시켜 가며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에스프레소 espresso주문시 나오는 세트>

자리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앞자리와 창가쪽이 있는데 이렇게 자리를 잘 잡으면 창가쪽에서 에펠탑이 저멀리 보이고 앞쪽에 가까이는 마들렌성당 창의 왼쪽으로는 노트르담 드 파리, 팡테온등 파리의 마천루를 보면서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 보통은 커피샵 한 곳을 자주 가지는 않는데 이곳은 뷰 때문에 여러번 방문했다.


<맑은 날의 파리, 오른쪽부터 에펠탑, 그랑 팔레, 마들렌성당, 공사중인 노트르담 크레인등>


좁은 자리 덕에 컴퓨터는 이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지만, 사색하면서 좋은 풍경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위치적인 요건 라파예트(지상층)보다 쁘랭땅 식품관(중심부에서 바깥쪽, 그리고 7층)이 그리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몇 차례 방문했을 때에도 한국인들보다는 일부 프랑스 인들, 쇼핑하다가 잠깐씩 쉬러오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쇼핑하다가 지쳐서 커피를 마시고 떠나기 때문에 자리의 회전율도 높아서 자리가 없더라고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차는 편이었다.


<해질녘 파리, 겨울, 왼쪽에 파리에서 2번째로 큰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


파리의 높은 곳은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18유로), 개선문 (13유로)등 그외의 에펠탑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던지 숙박을 한다던지 음식을 먹는 다던지 많은 곳들이 있지만 보통 기존보다 돈을 더 내는 편인데 이곳은 커피 한 잔가격에 즐길 수 있는 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친절과 뛰어난 커피 맛 , 가성비가 정말 좋은 곳이다.


매일 해가 지면 정각에 5분동안 반짝이는 에펠탑도 볼 수 있고


<새벽 1시까지 매 정각에 야간에 반짝이는 불이 들어오는 에펠탑>


비가 오는 날이면 물방울 맺힌 파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나만의 장소로만 알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여행하다보면 많이 보고자 바쁘고 분주하게 걸어다니는 일이 많은 데 그러다가 잠깐 쉬어갈 수 있는 "파리의 오아시스" 같은


Café Lomi.


"프랑스 최고의 커피볶는 장인"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64 Boulevard Haussmann, 75009 Paris

남성관 7층


<기본은 백화점 영업시간과 동일 하나 일찍 문 닫기도 함.>


월,화,수,금,토

 09:35 ~ 20:00

09:35 ~ 20:45

11:00 ~ 20:00





매거진의 이전글 파리지앙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빵집, 파스칼&안토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