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봉쇄 Confinement 조치가 어느덧 4주째에 이르고 있는데요, 세계 모든 사람들의 관심 코로나에 관한 소식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통제의 연장이 지속될까? 4월 13일 저녁 8시 마코롱의 연설
지금 통제는 처음 3월 17일 시작되어서 2주씩 연장되어 왔습니다. 4월 15일 2번째 연장이 끝나는 데, 최소 4월 말까지의 연장은 확실시된 것이고요. 대통령이 직접 또 연설한다고 하니, 5월 중순까지 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엘리제 궁의 팔표입니다.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정치적 영향력의 강화, 그리고 사회구성원, 과학적, 그리고 해외 대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라고 보도 자료를 내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부활절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프랑스인들은 나르시시스즘 nacrissism 에 취해있다고 보는 의견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2.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는 프랑스에서 먼저 개발?
프랑스 언론에서 최근 많이 조명 인물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은경 실장 정도로 코로나 관련해서 유명인 인물입니다. 장발 흰머리에 허름해 보이는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디디에 하울 Didier Raoult"인데, 본인이 코로나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클로로퀸 chloroquine"이란 물질을 가지고 이미 임상 실험을 했고 90퍼센트 정도 넘는 치료율을 보였답니다. 1,061명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973명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이들은 IHU 마르세유 marseile 지중해 질병관리 본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로로퀸은 독일에 본사를 둔 바이엘 Bayer의 말라리아 치료제로 류머티즘 관절염에도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미국에서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비판적 관점에서는 아직 충분한 임상실험의 표본이 부족하고, 부작용으로 심장박동 이상과 시력 손실이 있어서 우려가 있어서 아직은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4월 9일 마크롱이 직접 디디에 라울 박사를 몰래 찾아왔고, 그가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주었다고 하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사람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 정신 나간 영국 부자들이 찾아온 남프랑스 마르세유 공항
코로나 바이러스로 영국에서 수 천명의 사람들이 죽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10명의 부자들이 비행기를 빌려서 남프랑스 마르세유 공항에 도착했다가 프랑스 경찰의 국경 통제로 같은 날 ,19시에 다시 돌아갔다는 소식입니다. 비행기를 어떻게 영국에서 띄웠는지도 의문이네요. 요즘 4월 유럽 날씨가 작년에 비해 말도 따뜻하고 햇살이 가득한 날이 많고 휴양지에 사람들이 없을 테니 한가롭게 휴가를 보내려고 온 것 같은데, 코로나 통제로 인해서 생계에 문제가 생긴 자영업자나, 병원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는 소식이네요.
프랑스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통해 지금 의료체계가 붕괴된 프랑스의 상황과 정말 대조적입니다. 한국인인데 프랑스인인 남자친구가 상태가 이상해서 SAMU 프랑스 응급대에 연락해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하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자가 격리"를 조치했고 한국에서 무료로 치료해 주는데 이곳은 방치하는 상황에 너무나 불안해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불안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 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여러 괴리감이 듭니다.
4. 어린아이와는 슈퍼마켓에 들어갈 수 없다고요?
통제로 인해서 가장 많은 고통을 받는 분 중에 하나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부모님들입니다. 평소라면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단체 급식으로 밥을 다 먹고 오기 때문에 아침이나 저녁만 준비하면 되었는데, 코로나 덕에 아침, 점심, 저녁뿐만 아니라 간식도 챙긴다고 평소보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양은 현격하게 늘었을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는 것은 중요하고 더 자주 가게 됩니다. 그덕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로 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마트에서 감염 우려 때문에 어린아이의 마트 출입을 막았습니다.아이와 부모가 마트에 출입하려고 하면, 아이는 밖에서 보안요원과 장을 볼 때까지 기다리는 내부 지침을 발표한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프랑스에는 한 부모 가정 les parent isolés이 많은 데, 10살 미안의 어린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마트에 가는 것은 불안한 일이어서 데리고 왔더니,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혹은 길거리에 홀로 자녀를 맡겨야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지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올라왔습니다. 마트에는 거리두기가 진행되어서 평소보다 장 보는 시간도 늘어나서 빨리 장보고 아이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사례는 아내가 간호사이어서, 아버지가 강제로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원과 거리두기하는 마트 내부
이에 프랑스의 정무 차관Secrétaire d'État, 마를린시아빠marlene schiappa는 "차별로 규종"하고, 실제로 경험한 사례가 있다면 이메일로 제보해 달라는 성명을 금요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루에도 몇 건씩 흥미로은 기사와 이야기들을 넘쳐 나고 있는 프랑스였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묶어서 확진자에 대한 엄청난 숫자, 사망자에 관한 것들 비관적이고 단편적인 뉴스만 올라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저는 지금 통제로 경험하지 못하니, 간단히 기사를 추려보았는데요. 꾸준히 올려볼 계획입니다.
통제로 아무도 없는 오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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