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 베이유 오랑주리 전시

피카소의 가치를 알아보았던 한 사람

by 이남일 도슨트

파블로 피카소는 오늘날 20세기 미술을 바꾼 거장으로 기억되지만, 파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환영받았던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10-20260214-094621.jpg


아직 이름조차 낯설던 젊은 화가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은 의외로 화가가 아니라 한 갤러리스트였습니다. 파리의 여성 화상 베르트 베이유.

31-20260214-094612.JPG

그는 청색시대 특유의 고독과 우울을 담고 있던 초기 피카소의 작품을 자신의 공간에 걸며 새로운 시대의 감각을 세상에 소개했고, 훗날 거장이 되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드가 외설 논란에 휩싸였을 때에도 물러서지 않고 전시를 이어갔습니다.

28-20260214-094613.JPG

유대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중심의 미술 시장에서 끊임없는 편견과 재정적 압박을 견뎌야 했던 그는 수많은 전위 작가들을 지지했지만, 2차 세계대전과 반유대주의의 흐름 속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21-20260214-094616.JPG
20-20260214-094618.JPG
19-20260214-094618.JPG
18-20260214-094618.JPG
17-20260214-094618.JPG
16-20260214-094618.JPG
15-20260214-094619.JPG
14-20260214-094620.JPG
13-20260214-094620.JPG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베르트 베이유 특별전은 바로 그 잊힌 이름을 다시 호출하는 자리였습니다.


작품을 나열하는 전시라기보다, 벨에포크 시기의 작은 파리 갤러리 안으로 들어온 듯한 공간 연출이 인상적이었고, 한 사람의 선택이 어떻게 미술사의 방향을 바꾸는지 조용히 보여주었습니다.

08-20260214-094622.JPG
03-20260214-094624.JPG
02-20260214-094624.JPG

전시를 보며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 인정된 것을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가치를 먼저 발견하는 태도라는 것.

33-20260214-094612.JPG

어쩌면 제가 남들이 선뜻 시도하지 않는 해외 미술관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해온 이유 역시 그 지점과 닿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 베르트 베이유 특별전 관람 후기


▶ 여행 신청 및 가격 상담 카카오톡

https://pf.kakao.com/_Qmudxj


■ 26년도 여행상품 사전 오픈 일정 안내

https://blog.naver.com/leoleeparis/224007081808


▶ 공식홈페이지

www.legrandtours.com


▶ 도슨트 갤러리 투어 및 예술 모임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100sehealth



매거진의 이전글2월 한남동 갤러리 도슨트 투어 추천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