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생각이 퇴화하는 방식

by 루우디

이 매거진은

사람이 바보가 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각하는 방식이

조용히 달라지고 있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은 더 빠르게 답을 얻는 법을 익혔습니다.

더 짧게 읽고,

더 매끄럽게 정리하고,

더 안전한 선택지를 고르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망설이는 시간은 줄었고,

틀릴 가능성은 미리 제거되었으며,

생각이 완성되기 전의 상태는

점점 남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생산성 지표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장면으로 나타납니다.

백지 앞에서 먼저 도구를 켜는 사람들

요약이 없으면 문장을 끝까지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추천이 없으면 결정을 미루는 사람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불안해하는 사람들

틀릴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판단을 맡기는 사람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의 선택에 서지 않는 사람들


이 매거진은

사람을 고치지 않습니다.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훈련을 제안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기록합니다.

생각하는 사람이

어떤 경로를 지나

조금씩

대리된 위치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이것은 조언이 아닙니다.

관찰입니다.

판단은

당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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