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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NATO Mar 25. 2023

영화의 삶:뮤지컬 영화,
볼 타이밍

추천: 영화 <라라랜드>,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 <라라랜드>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모두 뮤지컬 영화입니다. <라라랜드>는 피아니스트 꿈을 키우는 남자 주인공과 배우 겸 작가를 꿈꾸는 여자 주인공의 로맨스를 그리며, 그들이 겪는 성공과 실패, 사랑과 이별 등을 미국 서부 LA의 화려한 배경과 판타지적인 영상미로 표현합니다. 예술가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중에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마츠코의 삶을 다룬 일본 만화스러운 뮤지컬 영화입니다. 마츠코는 평범한 중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직업과 불운한 연애를 거쳐 결국 집에서 혼자 폐인으로 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마츠코는 인생에서 혐오스러운 경험을 하며 행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이 영화는 일본 만화스러운 연출과 하이 텐션인 캐릭터, 다양한 영상미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리고 복잡하고 미묘한 음악을 통해 마츠코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저는 영화 제목을 마츠코의 '인생'으로 잘못 알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불행한 삶을 사는 마츠코에게 해피한 버전의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피 웬즈데이>라는 부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인 배우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먹방 프로그램에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강한 조명을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것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적인 순간에는 조명이 밝게 비치며, 희망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비추기도 하고, 반대로 희망이 없으면 강한 조명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영화 <라라랜드> 중에서

<라라랜드>는 시청을 몇 차례 시도하다가 실패했는데, 최근에 드디어 완주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다른 감동이 없었는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한 번 더 봤더니 대표곡인 <City of Stars>에 빠졌습니다. 이 곡은 후크가 매우 강해서, 자꾸 부르게 됩니다. 남자 주인공의 등대 장면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 봤을 때 영화 엔딩으로 피아노를 치고 만나는 장면에서 뿌리치는 게 아닌 키스 장면으로 스토리가 바뀌는데 그 장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봤을 때는, 키스 장면 이후부터 흑백으로 전환되는 인형극 장면 앞부분까지 편집하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하나 깨닫는 게 있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내 스케줄 하나 따위 펑크 내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중요한 스케줄 하나는 내 스케줄 하나 따위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소중합니다. 연애 때 연인을 향한 나의 개인적인 선택의 무게 따위는 그 어떤 다른 무게보다 매우 중합니다.


한편, 영화 <인터스텔라>를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평소에 영화를 한 번만 보는데, 이 영화는 특별히 3번이나 봐서 ‘크리스토퍼 (세 번) 놀란’ 감독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모두에게 저도 3번 강추합니다.


두 뮤지컬 영화를 통해 삶의 즐거움이 커진 느낌입니다. 영화를 본 지금은 맞고, 안 본 그때는 틀린 걸까 싶을 정도로 즐거움이 큽니다. 적어도 내가 확신하는 것은 영화는 보고 싶을 때 보는 게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영화 <지금 소희> 관람에 마치 내가 관람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기다림 가운데 때가 와서 시청했습니다. 그때 그 영화를 충분히 즐겼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두 뮤지컬 영화를 추천합니다. 세 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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