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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진화

인간에서 AI로, 그리고 국가 간 경쟁으로

by 똘아이디어


DeepSeek, AI를 통해 AI를 학습시키다


최근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DeepSeek) 가 오픈AI의 GPT 모델을 활용하여 강화학습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를 학습하고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기존의 AI 개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다.


오픈AI·MS, 딥시크 '데이터 무단수집' 조사 : 네이트 뉴스


과거 AI는 인간이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르쳐야만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딥시크의 사례에서 보듯이, AI가 AI를 학습시키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AI가 자체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으며, AI 개발에 대한 기존의 룰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제 더 이상 AI 개발 경쟁은 인간 연구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AI는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며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 패권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AI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후발주자에게 유리한 환경


AI의 발전은 초기 연구자들에게는 혁신이었지만, 현재는 후발주자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AI 모델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기존의 AI 모델을 활용하거나 오픈소스 AI를 재훈련하는 방식을 통해 개발 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의 AI 스타트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모델을 빠르게 학습시키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나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걸어온 길을 단기간에 따라잡고 있다.


딥시크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 모델은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 학습하고, 다른 AI로부터 강화학습을 받으며 개선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즉, AI가 AI를 학습하는 구조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효율성 향상이 아니라, AI 개발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으며, 후발주자들에게도 빠른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이 AI를 개발했지만, AI는 AI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역설이 발생한다. 과거 AI 개발에는 인간이 직접 개입해야 했으며, 이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AI를 학습하고 개선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마치 인류가 글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달한 것과 유사하다. 인간이 과거부터 기록을 남기며 문명을 발전시켜온 것처럼, AI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발전하는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초기 AI 개발에 엄청난 자본과 연구 인력이 투입되었지만, 이제 그 AI가 더 나은 AI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AI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해지고 있다.



국가 간 경쟁의 격화: AI 패권 전쟁


이제 AI 개발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AI 선도국인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 미국은 민간 중심의 AI 발전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두릴(Anduril) 같은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AI 연구를 주도하며, AI의 자가 학습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 중국은 국가 주도의 AI 발전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오픈소스 AI를 적극 활용하며, 빠르게 자체적인 AI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딥시크의 사례는 중국의 AI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AI는 국가의 경제와 군사 패권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AI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가 글로벌 패권을 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현재 AI 패권 경쟁은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 거대한 패권 경쟁 속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할 것인가?


대한민국은 AI 기술력과 IT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로서, 단순한 기술 수입국이 아니라 AI 생태계를 주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후발주자의 입장이 아니라, 자체적인 AI 전략과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AI는 이제 국가의 경쟁력, 경제, 그리고 군사 전략까지 결정하는 요소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단순한 기술 소비국으로 남을 것인지, AI 강국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길은 무엇인가?


남의 게임에 휘말려 방향을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새로운 AI의 흐름을 주도할 것인가?

대한민국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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