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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Aug 12. 2024

우리가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투자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많이 듣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등의 얘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리고 예금이나 적금, 보험과 같은 다른 금융 상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투자(投資, investment)를 사전에 검색해 보면 여러 설명이 나오지만, 넓은 의미로 투자란 ‘미래에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해 현재의 자금 또는 시간 등을 지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미래에 더 많은 구매력을 가지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남에게 이전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시간, 자원 등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돈으로 돈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기술을 배우는 것 또한 나의 미래가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돈의 투자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만약 투자를 원금을 투입해서 미래에 원금보다 더 큰 금액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해 보자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1,000,000원)을 투입해서 10년 후에 100만 1원(1,000,001원)이 되었다면 이것은 미래에 원금보다 더 큰 금액을 회수하였으니, 방금 얘기한 투자 기준에는 맞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우리가 10년 전 짜장면 한 그릇 가격, 마트의 과자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10년간의 1원의 수익은 실질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가지도록 금액이 늘었다기보다, 오히려 1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이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실질 가치는 기존에 비해 80만 원 또는 60만 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돈을 불리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는 셈이겠지요.


은행 금리가 15%가 넘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요즘 예적금 이율이 1~3%대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이자 아닌가요? 4~5% 수준의 이율을 준다는 깜짝 상품이 등장하면 순식간에 신청이 마감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1980년대 이전처럼 10%가 넘는 은행 이율을 받을 수 있는 경우 은행 예금 또한 좋은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들의 금리는 대부분 물가 상승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래에 더 많은 구매력을 가지는 것이 투자라고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물가 상승률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최근 50년 이상 단 1년도 빼놓지 않고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요. 


1970~80년대에는 매년 물가가 20% 이상씩 상승한 경우도 있었지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평균적으로 3% 이상 상승해 왔고, 앞으로 조금 누그러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2~3% 수준의 물가 상승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투자가 미래의 더 큰 구매력(돈의 액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가치)을 기준으로 한다고 했을 때, 연 이율 1~2% 수준의 은행 적금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게 되겠지요? 왜냐하면 은행에 넣어둔 돈은 시간이 갈수록 구매력이 줄어들 테니까요.




자, 그러면 연 3%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면, 그것이 투자의 기준일까요? 물론 3% 수준을 초과한다면 현재 가진 자산의 구매력이 더 늘어날 수 있겠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가치가 보다 가파르게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연 수익률 5%, 가능하면 7-8% 이상의 중장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투자방법 중에서 수익은 더 높이고 리스크는 적은 투자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가진 자산을 지금 그대로 지키기만 하고 싶더라도 투자가 필요하고, 또한 투자로 인해 충분한 복리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자산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증가하는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겠지만, 1,000만 원을 연 5% 수익으로 40년간 투자하면 약 7,350만 원으로 불어나고, 연 10% 수익일 경우 무려 5억 3,7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세금 제외)


첫 직장을 가지는 20대 시기에, 1,000만 원을 넣어두고 추가로 한 푼도 넣지 않았는데도 60대 은퇴할 시기에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상상이 가시나요?


또한 5%의 연수익 차이임에도 40년이 흘렀을 경우 5억 3,700만 원 - 7,350만 원 = 4억 6,350만 원의 금액 차이가 생긴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보다 더 높은 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좋은 투자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러면 투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최초의 개념을 다시 한번 잡아보자면, “투자란 미래에 더 큰 구매력을 얻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남에게 이전하는 행위이며(은행에 적금을 하는 것도 해당 기간 동안 보관 금액의 사용 권리를 은행에 위임한 셈입니다) 구매력의 증대를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얻어야 한다.” 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러면 다음 글에서는 투자의 기준과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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