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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베이킹의 감정

by 일빵이빵


‘빵’ 유럽의 주식이자 아침식사로 자주 떠오르는 ‘빵’ 나도 빵을 좋아하지만 꿈으로 삼을 만큼 좋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꿈으로 삼을 만큼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커피‘ 학생이 뭔 커피냐 할 수 있었도 그때의 난 커피를 좋아했다. 아니 커피를 좋아하는 척했다.


커피가 좋아진 것은 커피의 맛이라기보다 바리스타 하면 생각나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커피를 뿌리고 라테아트를 만들고 탭핑을 하고 그냥 그런 모습이 멋졌다.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커피 하면 카페라는 내 생각에 대응하듯 나의 꿈은 커피전문 카페였다.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 커피에 대한 기초지식도 쌓고.

하지만 크나큰 문제가 있었다. 나는 커피를 만드는 게 좋았지 커피의 맛을 좋아하는 게 아니었다. 먹어봤자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정도였다.


바리스타가 되려면 에스프레소의 맛을 알고 커피원두의 대한 공부까지 해야 되었지만, 난 그렇게 까지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냥 바리스타의 멋진 모습만 생각한 거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카페의 꿈을 포기한다고? 노노 카페를 만들고 싶은 꿈은 진심이었다. 물론 진심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이나 그때도 진심이기는 했다.


“아…” 한숨이 나왔다. 나도 카페를 차리고 싶고 꿈을 조각해보고 싶었다. 그때 내 머리에 든 생각은 이거였다. “그러면 카페의 방향을 커피 말고 다른 거로 바꿔볼까?” 단순하지만

생각을 못했던 사실이었다. 그러면 어떤 걸로 내 꿈의 방향을 바꿔야 할까? “아! 그래 빵! “ 그때의 나는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해볼 만한 방향으로는

빵이 나을 것 같아 내 꿈의 방향을 베이커리 카페로 바꾸었다. 그리고 빵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았다. 빵에 대한 역사, 빵에 들어있는 과학, 빵의 종류, 등 나름 또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이렇게 빵에 대한 공부만 하다 커피를 공부할 때처럼 꿈이 끝나면 어쩌지? 가 또 다른 고민이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한방에 날릴만한 감정이 날아왔다.

바로 첫 베이킹의 감정이었다. 이번에는 빵에 대한 공부만 하기 싫어 실습? 느낌으로 쿠키를 구워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쿠키를 만들면서 나오는 감정과 쿠키를 구울 때의 설렘이 참, 좋았다. 한쪽은 하얗고 한쪽은 갈색의 체크모양의 쿠키가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날의 감정은 물론 완전하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완벽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정했던 것 같다. 물론 꿈이 바뀔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은 이 꿈이 좋다고.




앞으로는 빵이나 일상 관련 이야기를 좀 더 풀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해피 이야기도 계속 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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