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에 설명을 못했던 이집트에 빵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알아봅시다. 이집트는 문화유산만큼 식문화도 오늘날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예시로 여기 한 이집트인이 잔뜩 부푼 마음을 감추며 서있습니다. 아마 스핑크스를 건설하는 노동자 같네요.
그리고 오늘이 월급날인 것 같네요. 근데 어라? 월급을 배급받은 이집트인들에 손에 들린 것은 두둑한 봉지가 아니라 빵과 맥주입니다.
그때 당시 기원전 이집트 증왕국 시대 세누스레트 2세 당시 스핑크스를 건설하기 위한 자원을 채굴하기 위한 노동자들을 모집하였는데 그 당시 노동자들은
신분, 직종, 직급별로 빵과 맥주를 보급받았습니다. 즉 이집트인들에게 빵은 그냥 식사가 아니라 화폐의 가치로 통용될 만큼 소중한 음식이었던 거죠.
음… 근데 지금 저한테 누군가 월급으로 빵을 준다면…. 그 회사를 때려치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집트에 빵이 높게 평가 돠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최초의 발효빵을 만들어먹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가 사실상 지금 모든 빵의 시초인 것이죠. (발효가 없는 빵은 엄밀히 말하면 제과입니다.)그럼 그 당시 이집트에서는 발효가 어떻게 이뤄졌냐? 이집트에서는 일반적으로 2가지 발효방법이 있었습니다.
1: 밀가루 반죽을 자연상태로 두어 공기 중에 유산균을 착종시키거나 유산균을 잘 흡수하는 과일, 야채 등을 밀가루 반죽에 넣고 발효합니다.
그리고 남는 반죽은 다음 빵을 만들 때 사용됩니다.(사워도우 반죽법) 이스트가 아닌 유산균을 착종시키는 자연발효빵이기에 유산균 특유의 시큼한 맛이 별미입니다.
2: 자낭균류에 속하는 효모 배양물을 첨가하는 방식입니다. 곰팡이 중에 당분이 많은 꽃의 꿀샘, 과일 껍질 등에서 자라는 것이 있는데, 고대 이집트인이 이 곰팡이를
채취하여 밀가루 반죽에 넣었더니, 반죽이 부드러워지고 수분이 촉촉이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구웠더니 반죽이 부풀어 올라 부드러운 빵이 되었습니다. 즉 고대 이집트인이 발견한 이 곰팡이가 ‘효모‘입니다.
이집트에 첫 발효는 사실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유지되며 이집트에 전통방식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에 빵이 대한 사랑은 점점 커졌습니다.
사실상 첫 빵순이 국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집트는 마을에 하나에 공동화덕을 두어 빵을 구워 먹었고. 심지어 계급에 따라먹을 수 있는 빵을 정하기도 할 정도로
빵은 이집트에 진심이자 문화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르기만 한다면 프랑스, 스페인, 일본 빵을 넘나들으며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빵을 만드는 과정은 이집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과정을 걸쳐 진화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빵이 다양한 나라 수천수백 년을 걸쳐온 음식이라고 생각하니오늘따라 빵이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