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없으면 큰일 나는 나라.
빵에 대명사! 바게트의 나라! 그곳은 바로 프랑스입니다. 근데 그런 파리에 바게트에 노동자들의 울분이 담겨있고, 프랑스혁명에 중요한 역할을 끼쳤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 알아볼 것은 프랑스 바게트의 역사입니다.
여기는 1793년 프랑스 파리입니다. 여기 한 노동자가 프랑스혁명에 참여하고 있네요. 근데! 노동자의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총이나 칼이 아닌 바게트입니다?
그 당시 유럽은 중세부터 1800년도까지 빵을 먹을 때도 계급에 따라먹어야 했습니다. (못 먹는 게 제일 서러운데.) 평민은 거무튀튀한 보리 또는 제분이 잘 안 된 통밀 빵을 먹었고
프랑스 귀족들은 제분이 잘된 연질밀, 즉 하얀 밀로 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며 노동자들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빵을 먹어야 한다는 새로운 평등개념을 제시되었습니다.
그러자 혁명정부는 ”평등한 빵“ 빵 평등권을 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빵 평등권은 노동자의 자유의 의지가 담긴 법이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온 빵이 바로 바게트입니다.
바게트는 아주 고급의 밀도 아니고 아주 저질의 밀도 아닌 중간의 밀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즉 누구나 고급밀은 아니어도 하얀밀을 먹을수있다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평등‘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바게트는 지금도 프랑스인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빵 자체의 사랑도 엄청나지만요.) 바게트는 밀가루, 효모, 물, 쌀로만 만들어야 하고
방부제 사용이나 냉동 보관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그리고 4~6도 사이에서 15~20시간 발효해야 하며 길이는 65센티, 중량은 250 그렘이 정량입니다.
이 지침은 프랑스 정부에서 관리할 정도로 빵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엄청납니다. 어느 정도냐면 만약 프랑스에 바게트의 가격이 2유로 넘는다면 시위, 5유로면 혁명이 일어난다 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프랑스인들에게 바게트는 민족의 상징이자 평등의 상징, 그리고 한 끼 식사를 책임져주는 든든한 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