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시간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앞선 글에도 언급을 한 부분으로 ‘시간’을 지키는 것, 이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조직이라는 형태가 있는 모든 곳에서 꼭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이것이 ‘신용’의 일부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평소에 정해진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은 대체로 믿을만하다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반면에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그 반대의 이미지를 갖게 되죠. 일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사소하게 늦는 5분, 10분이 모여 신뢰감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가끔 어쩔 수 없이 정해진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교통 상황이나 일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어쩌다 발생할 때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늘 문제가 되겠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약속을 잡게 됩니다. 업무 처리 기한도 약속이고 미팅을 잡는 것도 서로 정한 약속입니다. 또 출/퇴근 시간도 서로 정한 약속이 되겠죠.
정해진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 시간을 잘 지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변수가 생각보다 많이 생기거든요.
미팅 시간을 예로 들어볼까요.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미팅을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업무 및 조직의 성격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팀 내에서 진행되는 미팅부터 다른 팀, 혹은 외부 업체와의 회의 등 다양한 미팅을 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미팅이 진행될 경우 이동을 해야 하는 시간을 고려해서 비교적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움직이게 되는데요, 내부 미팅의 경우 업무를 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내에서 움직이면 되는 거라 거리가 가까우니까 이동 시간을 고려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내부 미팅 진행 시 정시에 미팅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엄연히 있는데도 말이죠.
모두가 조금씩 늦으니 나도 늦어도 되는 게 아닐까 할 수 있을 텐데요, 혹은 나는 임원이니까, 팀장이니까 딱 맞춰서 가야지… 하실 수도 있을 거고요.
요즘 많은 회사가 미팅 간소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봅니다. 미팅만 시작하면 특별한 주제 없이 한없이 길어지던 때가 있었는데요, 요즘은 논의할 것만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는 형식의 미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회의실에 의자를 없앤 경우도 있습니다. 일어서서 이야기하게 되면 아무래도 회의가 길게 늘어질 일이 없기 때문이겠죠.
이렇듯 요점만 논의하는 짧은 미팅을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미 없이 일하는 흉내만 내는(표현이 너무 거칠었나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고안한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시에 미팅을 시작해야 하겠죠.
다른 업무를 하느라 정해진 미팅이 늦어지는 5분이 모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소한 5분이 나의 평판을 깎아 먹는 것이 되어서도 안 되겠죠.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에 나의 사내 평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시작에는 정해진 것들을 제시간에 맞추는 것, 즉 시간 관리가 내 커리어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