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가 너무 많아
외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월세집을 자주 옮기게 되었다. 짐을 정리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지치는 순간이 있다. 세일할 때 사두고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들 — 어떤 것들은 가격표도 떼지 않았다. 단종될까 봐 두세 개씩 산 립스틱,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있으면 신겠지’라는 심정으로 구입한 플랫슈즈들, 키가 작아 늘 힐만 신다가 “편해 보인다”는 이유로 산 운동화들, 그리고 이사 때마다 짐이 되는 요란한 텀블러들까지… 나는 저소비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매일 소비를 참을 때마다 자기 최면과도 같은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