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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이 Jan 26. 2020

게으름 탈출에 도움이 되었던 책들 - 1


안녕하세요,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저자 지이입니다!



(드디어 나왔네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14998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게으름을 탈출하고 마인드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1.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x 1000000000000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52559



'내가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들게 한 책입니다!!!

삶과 일과 시간을 대하는 제 가치관과 사고를 뒤흔들어 놓은 책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일과 공부= 무조건 하기 싫고 귀찮은 것, TV 등의 여가 = 즐거운 것 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일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빨리 대충 해치워버리고 스마트폰 할까, 이 생각 뿐이었죠.

성의 없이 건성인 태도로 모든 일을 대하니 당연히 실력이 늘 리가 없고, 다음 단계의 일로 넘어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런 태도가 축적되다 보니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이 없고, 저만의 뚜렷한 목표도 없이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삶을 살았고,

장래희망은 돈 많은 백수였지요...ㅠ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해내야 하는 복잡한 일과 공부에도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숨어 있다고 말해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어렵고 복잡한 활동에 몰입하는 시간은 만족스럽고 밀도 높은 삶을 살기 위해 필수적이며 

자신이 정한 목표에 몰입해 보냄으로써 스스로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과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근거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수많은 연구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막 어렵고 재미없는 책은 아니에요!! 물론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의 익숙한 사례로 이루어져 있고 또 일상에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잘 읽힙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복잡한 일이나 공부를 해야 할 상황이 있을 때 막연히 피하고 거부감을 갖는 대신,

이왕 같은 시간을 하는 거 어떻게 하면 더 잘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됐어요. 


또한 일이나 공부에 몰입하는 시간들이 단단하고 밀도 높은 삶에 필수적이라는 걸 깨닫고 나니

그 일을 하는 동안 '싫은 마음' 이 드는 것도,(사람은 일을 하며 만족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고, 자부심과 자기 정체성을 얻는다는 걸 깨닫게 되니 좀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빨리 끝내고 스마트폰하려는 마음도 많이 줄어들었구요.(수동적 여가는 그리 높은 몰입과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어서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과목을 공부하고, 글을 쓰고, 일을 할 때 좀 더 몰입해서 하고 그 안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게 되었고,

심지어는 미래 진로와 상관 없이 자발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들도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삶에 있어서 능동적인 태도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제게 인상깊었던 인용구들을 몇 개 가져오겠습니다!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서 경험이다. 그런데 경험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시간은 아주 귀중한 자산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경험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할당하고 투자할 것인가를 지혜롭게 결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보상이 되기에 물질적 수혜라든가 재미,쾌감,권력, 명예 같은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지 않다. -156~157p


-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목표가 없으면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 180 p


-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저 실 가는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 입장에 놓이면 아까운 정력을 탕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자진해서 원하는 일을 늘려야 한다. 무엇을 원한다는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이 집중력을 높이고 의식을 명료하게 만들며 내면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  181p



그러므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툴툴거리며 마지못해서 할 것인가 아니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치울 것인가. 둘 다 의무감에서 비롯된 행동이지만 후자가 더 긍정적인 경험을 낳는다. 청소처럼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일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치운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하면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다.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일하는 괴로움이 상당히 줄어든다. 




<몰입의 즐거움> 이란 책이 상대적으로 얇고 또 핵심적인 내용만 들어 있으니 


( 그 중에서도 저는 특히 ch 3. 일과 감정 ch 4. 일의 역설 ch 9. 운명애 이 세 챕터가 좋았어요)


일단 <몰입의 즐거움> 을 읽어보시고 내용이 괜찮거나, '몰입' 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거나 하시면

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씨가 쓰신 다른 책들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054523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6269


저는 이 두 권을 추가적으로 읽었는데, 사회적 관점에서 몰입의 역할, 혹은 각 분야별 몰입의 사례 등

좀 더 심화되고 어려운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요. 이 책들도 역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2.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68519



'습관' 에 관한 책을 딱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저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습관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저자의 사례/습관 바꾸기 팁 등을 집대성해서

이해하기 쉽고 짜임새 있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습관' 과 '습관을 바꾸는 법' 에 대해 총체적이고 쉽게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해요.

새해를 맞아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시거나, 안 좋은 습관을 바꾸고 싶단 생각을 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이나 습관을 개선할 때 적용해볼만한 포인트를 최소 한 가지는 얻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크게 아래의 네 챕터가 있는데요,



1.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

2. 습관이란 무엇인가?

3.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

4. 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장은 특히 이것저것 자기계발서를 읽어봤던 저도 오 이건 몰랐네? 싶은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았고, 

그동안 일상을 보내면서 막연히 느껴왔던, 공감하고 개선할만한 부분들이 많았어요.


3장은 병렬적으로 50개 팁을 나열한 것이기에 너무 꼼꼼히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훌훌 읽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읽고 나서 좋아서 메모해놓았던 인용구 몇 개를 아래 올려둘게요!





<고민은 의식을 불러내는 피곤한 일>


이 실험에서 알게된 것은 의지력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유혹에 저항하는 시간이 처음부터 짧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유혹을 여러 번 뿌리칠 수 있는 강한 의지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 애초에 유혹당한 시간이나 횟수가 적었다. - 47~48 p



문제는 기다리다보면 의욕이 어딘가에서 자연히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가 한 말이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시작하지 않으면 의욕이 나지 않는다. 뇌의 측좌핵nucleus accumbens이 활동하면 의욕이 생기는데, 측좌핵은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일단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면 의욕이 생긴다. 이 프로세스를 '작동 흥분 이론work excitement theory' 라고 한다. 헬스장에 가는 일은 어렵지만, 일단 가서 시작하면 뇌는 의욕을 만들어내 운동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다. - 131 p



의욕은 어떻게 생겨날까? 의욕을 내려면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철저하게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하는 일의 어려움을 표현한 다양한 비유가 있다. 차바퀴는 돌아가기 시작할 때 가장 큰 힘이 필요하고 한 번만 회전하면 지속하는 데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133p



시간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은 불확실했던 자신의 에너지,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총량을 시각화하는 일이다. 무리하게 쇼핑하지 않으려면 먼저 계좌에 남은 잔고를 확인해야 하는 것 처럼 자신의 한계를 아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174p







3. 『메이크 타임』 -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819722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요.



- 계획 짜는 법을 개선할 수 있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간 관리법의 핵심을 정리하자면,

'하루에 이룰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 하이라이트' 로 정하고 그걸 집중해서 제일 먼저 끝내자' 에요.


사실 <레포트 완성> 과 <우유 사오기> 는 중요도가 너무 다른 일과지만, 일반적인 체크리스트에서는 병렬적으로 나열되기 쉽잖아요?

그런 체크리스트에서는 '일단 뭐가 됐든 끝내고 체크하기' 가 중요해져서

한정된 자원을 자잘한 일정 소화하는 데 사용하게 되고, 그러다 진을 다 빼고 보람을 느끼기 어려우니

그 날의 '하이라이트 = 핵심 목표' 를 매일 딱 하나만 정해서 그걸 위주로 하루를 굴리자! 는 요지인데

저는 공감이 많이 갔고, 실제로 삶에 적용했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은 분량의 일을 해도 명확한 하이라이트가 있으니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생기고,

매일 계획을 짤 때 중요한 일이 뭐가 있을 지 한 번 더 체크해보고 우선순위를 따질 수 있게 되더라구요.



- 다양한 스마트폰 통제 기법을 알려준다


: 제 책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줄이기 방법이 조금 언급되어 있긴 한데요,

이 책의 저자 분들은 구글 디자이너 분들이고,

그렇다 보니 어떤 식으로 스마트폰 시스템이 설계되고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중독에 빠져드는지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의 웹 세상을 끝도 없이 새로운 정보가 흘러들어와 사람들을 홀리는 '인피니티 풀' 에 비유합니다)

정말 구체적이고 다양한 스마트폰 차단방법을 알려줍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팁들이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있으니 술술 읽어보시면서 자신에게 적용할 부분을 찾으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에서도 역시 좋은 인용구 몇 개를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 완벽은 반짝반짝 빛날지는 몰라도 당신의 진짜 우선순위에서 주의를 뺏어가는 요소다.


- 하지만 체계화된 하루가 실제로는 자유를 만들어낸다. 계획이 없으면 다음에 뭘 할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하고,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 하지만 완전히 계획된 하루는 그 순간에 집중할 자유를 준다. 다음에 뭘 할지 생각하는 대신 그 일을 어떻게 할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는 게으름 탈출에 도움이 됐던 책 2탄, 그리고 직접적으로 게으름 탈출과는 상관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책들 추천으로 돌아올게요! 


다들 명절 연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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