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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저투 Oct 14. 2024

스웨덴을 이긴 한국! LA 할머니 마음 사로잡은 비결?


나는 친정이 미국이다. 버스 타고 언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미국이란 나라는 내게 그리움이기도 하다. 얼마 전 딸아이가 미국에 계신 할머니와 살겠다며, 공부 겸 경험을 쌓을 겸 미국으로 떠났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의 미국 생활을 기록해 가족 추억으로 남기고, 자녀가 유학 중이거나 미국 생활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서다. 



어머니께서 최근 미국 한인타운에서 가구를 구입하셨다. 이사 갈 집에서 손녀가 (공부하는 나의 딸) 편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 미국에서 가구 구입 © 김지영



어머니는 손녀를 위해 새로 장만한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가셨다. 손녀라기보다는 막내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마치 동화 속 공주처럼 아름답고 소중하게 키우겠다고 말씀하셨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키워주려는 어머니의 의지가 돋보였다. 가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셨나 보다.



우리 부부는 딸의 경제적 후원을 맡고 있는 부모이기에, 학비를 포함한 아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의 가격을 알아야만 했다.  어머니는 '할머니가 한 선물'을 강조하며, 끝까지 알려 주시지 않았다. 딸 된 도리로 그게 말이 되냐며 으름장을 놓자, 어머니는 한참 후에나 영수증 사진을 보냈다.



▲ 미국에서 가구 구입 © 김지영



$970이다. 꽤나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IKEA 제품을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순간 고령이신 어머니의 수고스러움은 생각하지 않고 머릿속의 계산기가 움직였다.



" 비슷한 물건으로 내가 이케아에서 봤더니, 침대판하고 매트리스랑 배달료 포함해서 $550이더라.  거기 가려면 온 식구 대동해야 하고, 내가 조립이나 할 줄 아냐. 이모부가 도와준다 해도 최소 5시간은 걸린다. "



누가 그 어머니의 그 딸 아니랄까, 어머니도 진작에 IKEA를 둘러보셨다.  IKEA 매장은 대체로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차량 이동이 필요했고, 운전을 못하는 어머니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선택이었다.



" 집하고 가까워서 오며 가며 수시로 드나들어서 구경했다.  직원이 내 이야기도 다 들어주고, 그러면서 가격도 깎아 주더라  "



생각해 보니, 한인타운의 가구점은 접근성이 좋다. 걸어서도 갈 수 있고, 버스 타고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머니는 추가 옷장을 구입한 배경과 한국말도 통하고, TAX와 배달료도 없고, 직접 조립까지 해주셨다면서 흡족해하셨다.



나는 잘하셨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그리고 잠깐이었지만 약간의 돈 절약 기회가 날아간 게 아닐까?라고  순간, 의심했던 태도를 반성했다. 처음에는 IKEA에서 구매하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한인타운 가구점에서는 추가 할인을 제공하여, 결과적으로는 몇 불 더 지불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 차이는 어머니께서 느끼신 만족도에 비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지출이었다.



IKEA는 스웨덴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다. DIY 조립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IKEA의 서비스

IKEA는 제품을 구매 · 운송 및 조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는 배송 서비스 가격이다.


1) 표준 배송 가격은 $19부터 시작

2) 예약된 현관 배달, IKEA Family 가격은 $29부터 시작

3) 예약된 가정배달, IKEA Family 가격은 $59부터 시작



또한 가구를 조립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래는 조립 서비스 가격이다.


1) 조립은 $52.00(1시간 최소 가격)에서 시작



요금은 제품의 크기 · 무게 · 배송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구입하려는 물품 모델 번호를 기준으로, IKEA 고객 서비스에 직접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선택은 단순한 구매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령이신 어머니께서 직접 가구를 구매하시는 과정은 분명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을 테다. 영어가 능통하지 못한 실력으로 외국인에게 주문해야 하는 상황,  다른 가족에게 부탁해야 하는 미안함, 직접 조립해야 하는 불안감, AS가 발생할 때  걱정스러움 등 여러 가지 것들이었을 거다.  



결론적으로, 어머니께서는 한인타운에서의 가구 구매 경험에 매우 만족하셨다. 나는 '나의 어머니'처럼 LA 한인타운에 계신 여러 어르신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분, 이제 막 미국에 생활 터전을 자리 잡은 분, 시간에 가치를 두는 분 등 다양한 한국인에게도 이 글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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