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걷는 독서 중에서

캘리그라피와

by 날자




마음아

천천히 걸어라

영혼이 길을 잃지 않게.

혹여 조급함이 먼저 가서

앞서 걷고 있다면

영혼이 너를 잃어버리지 않고

쉬이 찾아오도록

작은 불빛 하나 비춰주렴.


그 불빛 따라

한 발짝 한 발짝

따라 걸을 수 있도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유안진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