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요즘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데에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요리, 게임, 음악, 방송, 패션 등 수많은 주제로 다양한 유튜버들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 모두 즐겨보는 유튜버 한두 명쯤은 있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유튜버인 경우도 많다. 지금은 바야흐로 유튜브와 유튜버의 전성시대!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위해 렛츠에서도 슬로우-윤리적 패션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전달해 줄 유튜버들을 모아보았다.
85년생 스웨덴 출신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제니 머스타드. 현재 그녀의 남편이자 파트너 데이비드 머스타드와의 공동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 ‘The Mustards’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녀의 영상 스타일은 북유럽 출신답게 유명 잡지 킨포크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돈을 모으는 방법,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인, 비건 레시피 등등 그녀 채널의 주제는 실로 다양하다. 슬로우 패션만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미니멀리즘 소비 패턴은 슬로우 패션을 즐기기 위한 큰 팁이 된다. 가장 추천하는 영상은 그녀의 체형별 스타일링 팁과 꼭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을 소개하는 ‘안티-하울’.
두 번째 소개할 유튜버의 본명 또한 공교롭게도 제니! 콜로라도 출신이지만 벌써 5년 차 뉴요커이다. 그녀는 ‘Lower impact’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며 식물 기반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채널의 인기 영상은 뉴욕의 다양한 세컨핸즈 샵에서 구매한 물품을 소개하는 하울 영상, 일명 ‘Thrift Haul’. 오프라인 샵 외에도 eBay와 같이 온라인에서도 세컨핸즈를 구매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Sustainable Sundays’라는 이름의 재생목록에서는 슬로우 패션에 관한 다양한 대화와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유튜버 매들린. 비건 라이프 스타일과 슬로우 패션에 관한 영상을 만든다. 슬로우 패션이 자신이 추구하는 비거니즘, 페미니즘, 지구, 동물 등의 가치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 지속가능한 패션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따뜻한 느낌의 필터에 귀여운 일러스트와 스티커로 알록달록 꾸며진 영상이 소녀 같은 그녀 영상의 매력 포인트이다. 지구의 날을 축하하는 브이로그, 지속가능한 패션 아이템만을 착용한 시즌별 룩북 영상, 그리고 프랑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2~3분가량의 영상미 가득한 필름들이 올라와 있다. ‘Girl Friday’라는 이름의 재생목록에서는 그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여러 여성을 인터뷰한 영상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뉴욕 출신의 히토미는 비건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및 뷰티 구루(guru)이다. 따라서 그녀 영상의 대부분은 비건 레시피나 영성(靈性)을 주제로 한다. 특히나 명상이나 영성 외에도 섹스 및 오르가즘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터놓는 영상이 인기가 많다. 패션 유튜버인 만큼 하울 영상 또한 굉장히 흥미로운데, 세컨핸즈 샵이나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의 옷만을 소개한다.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녀의 시와 미술을 포함한 짧은 필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매주 한 편씩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어 최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 채널의 장점이다.
덴마크의 시네는 캡슐 옷장과 지속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전에 패션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기존의 패스트 패션의 방식에 의문을 품고 느리고, 균형 잡힌 방법으로 패션을 소비하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동명의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녀의 모토는 “스타일은 영원하고 유행은 언제나 지나간다.”이다. 주요 컨텐츠는 캡슐 옷장(Capsule wardrobe); 완벽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꼭 필요한 옷들만 갖추고 있는 옷장이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계절별 캡슐 옷장을 꾸리고, 예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지에 관한 현실적인 팁을 제공한다.
태양이 내리쬐는 애리조나의 스테파니와 멜리사라는 자매 패셔니스타가 운영하는 채널. 팝하고 알록달록한 영상이 그녀들의 성향을 잘 나타내 준다. 패션 유튜버답게 달러로 빈티지 샵 쇼핑하기 등을 포함한 세컨핸즈 하울 영상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더욱더 눈여겨볼 만한 것은 그녀들의 DIY(Do it Yourself) 영상.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자라 스타일의 탑이나 업사이클링 셔츠, 커스텀 닥터마틴을 뚝딱뚝딱 만드는 영상은 어려워 보이는 DIY의 방법과 방향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레이스 칼라나 셔츠 염색, 실내 장식용품과 같은 다양한 아이템을 친숙한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영상을 보면 그녀들의 창의력과 손재주에 감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