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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하 Sep 07. 2023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의 욕구 순위?


6HN? 6 휴먼니즈?

- 세계적인 사업가이자 동기부여 강연가인 토니 로빈스가 창안한 욕구 검사로,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를 바탕으로 하여 훨씬 더 현대 사회와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총 6개의 욕구를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선택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내면에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진짜 나를 만나고 이해하게 된다.


세 달 전, 드림보드를 만들었다. 2023년에 원하는 삶을 그려서 사진과 함께 글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 사진과 함께 긍정 확언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미래형이 아닌 이미 이뤄진 것처럼 현재형으로. 처음에는 입 밖으로 꺼내는 이야기들이 허황된 것처럼 느껴져서 나 혼자 얘기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민망함에 소름이 돋았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얘기하고 머릿속으로 그렸다. 그리고 두 달 후, 거짓말처럼 그중 한 가지가 이뤄졌다. 바로 브런치 작가 되기. 





새해가 시작되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면서 들리는 종소리와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펜을 꺼내 들었다. 강원도에서 보내는 연말, 마지막날이라며 가족과 함께 술 한잔을 했더니 술기운이 올라왔지만 아빠의 코 고는 소리와 TV속의 연예인들의 소리를 뒤로하고 끄적끄적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브런치 작가 해야지. 그리고 또.. 이것도.. 저것도.. 빼곡하게 또 적기 시작했다.(결국 그다음 날 핸드폰 메모장에 다시 적었지만..)


그리고 브런치 작가는, 1월이 지나가도 6월이 지나가도 신청하지 않았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 다이어ㅌ…. 후



입으로는 열심히 얘기했다. 나도 이번에는 지원하려고 생각 중이야.(실천하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다는 소리) 그러다, 문득 아주 멋진 분이 올해의 드림보드라면서 보여주시더니 올해 계획했던 일들이 거의 다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하셨다. 아 이거다! 나도 써야겠다, 드림보드!


그래서 상반기가 지나갔지만 하반기 드림보드라고 생각하고 작성했다. 사진도 인쇄해서 착착 붙이고 글도 적었다. 미래가 아닌, 현재 이뤄진 것처럼.



나도 이메일을 받았어..!!


어쩌면, 내가 도전하지 않았다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드림보드를 그러고 나서 우연처럼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책을 만났다. 책을 만나고 다이어리를 시작하고, 브런치 작가를 도전하고, 북토크를 다녀오고, 미술관도 다녀왔다. 그리고 하나씩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고 있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는 말이 내 이야기인 것 같았다. 그 누구도 아닌 어제의 내가 라이벌이 된 것처럼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달리는 경주마가 된 것 같았다. (심지어 말띠..ㅎ)


시간이 부족한데도 계속 뭔가를 도전하고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왜 이렇게 하려고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그 모든 삶이 그저 재밌었다. 살아있는 느낌! 그런데, 그 이유를 또 알게 됐다.





6 휴먼니즈라는 검사로 6가지 욕구를 통해 내면 속의 나를 만나고 이해하게 된 것이다. 성장욕구가 높다 보니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멈춰있기 싫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해야 된다는 얘기였다.


정말 신기하게도, 3교대 간호사 생활을 했을 때는 교류가 원만하고 친해진 선생님들과 지내면서 즐거웠던 적도 있지만 지금보다 행복하지는 않았었다. 안정적인 환경이었지만 오히려 그 환경에서 안주하게 되니 더 나아질 수 없고 머물러있다는 그 생각에 답답해서 다른 일을 검색해보기만 했을 뿐이었다.


왜 그 생활로 돌아가기 싫은지, 왜 지금 시간이 부족해도 계속 무언가를 추구하려고 하는지 알게 돼버리니 내가 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추구하는 지도 알게 됐다.


어쩌면, 그때는 정서적인 안정으로 성장을 채우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나아갈 성장이라는 게 어떤 것이 있었을까? 더 바라게 되고 더 원하게 되는 것들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래서 진짜 나를 만나고 이해하고 있는 지금, 조금 더 나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채워주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들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서. 그로 인해 오늘도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기록을 하나하나 또 남기려고 한다.



p.s 어제보다 일찍 글 썼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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