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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하 Aug 17. 2023

일단, 꽂혀있습니다만.

잇프피는 한 놈만 팬다(?)


집에서 누워있는 걸 가장 좋아하지만, 요즘은 움직이는 게 많아지기도 했고 그래도 나름(?) 하루하루를 플래너에 to do list도 작성하고 계획적으로 살고 있다 보니 호기심이 생겼다.


mbti가 바뀌지는 않았을까?






바뀌기는 무슨.. isfp 그대로였다.


mbti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징이 딱딱 맞을 때는 맹신하고 싶어 진다. 아니 이렇게 쓰고 있는 걸 보니 맹신 중인가..? (생각해 보면 혈액형으로 구분할 때도 맞지 맞지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왜 mbti를 이야기하냐면 SNS를 보다가 어떤 특징 하나에 공감 만 프로가 됐기 때문이다.



잇프피는 한 번 꽂히면 그것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을 싫어해도 결이 맞으면 퐁당퐁당 다방면으로 여기저기 발을 담아보다가 아니면 바로 빠져나오는데, 어쩌다 그 안에 제대로 꽂히면 정말 진득하게 질릴 때까지 한다. 그 점을 콕 집어서 설명하니 또 맞지 맞아-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기 때문이다.



아주아주 진득하게 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 눕기!

누울 수 있으면 슬금슬금 엉덩이부터 흘러내리면서 자연스럽게 눕는다. (다만, 편하지 않은 곳에서는 누구보다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지만..)


고양이 액체설이라고, 꼭 고양이처럼 나 역시 녹아내리듯이 앉은 건지 누운 건지 확인 안 될 정도라 가장 편한 장소인 집에 오면 자연스럽게 소파와 한 몸이 되는 편이었다. 그래서 한 번 일어나면 자기 전까지 침대 근처로 가지도 않는다는 계획형인 J타입 H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와 너무 반대라서 깜짝 놀랐던 적도 있다.


각자의 성향도 있겠지만, 이렇게 쭉 정리하니까 게으름+계획보다 즉흥적인 내가 J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건 무리수였던 것 같기도?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아..



어쨌든 액체설을 떠나서 얼마나 진득하냐면 여행 같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평상시에 먹어본 음식만 먹으려고 하고 같은 곳을 가면 먹던 것만 먹을 정도로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한 게 편하고, 게임 역시 질리지 않는 이상 같은 게임만 하는 편이다. (지금은 핸드폰 게임도 질려서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패다가.. 잘 안 하는 편이지만.)


그리고 드라마 역시 재밌으면 n주행에, 노래 역시 한 곡을 계속 듣는 편이라서 요즘에는 Lauv-steal the show만 듣고 있는 편이다.(전에는 출퇴근 메인송이 엔플라잉-옥탑방이었다.)



같은 곳에서 먹는 샐러드와 베이글..



아무튼, 그런 내가 요즘에 새로운 게 꽂혔는데..

바로바로 그림 그리기!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에 쏙 빠져버렸다.

그림 그리는 건 어렸을 때도 좋아했고 나름(?) 예고 준비도 했다가 접으면서 공부하고 일하느라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고 있는 만큼 하루에 1번은 꼭 연필을 찾게 됐다.


그리고 싶어도 연필 잡는 것도 어색해서 다시 그려볼까? 하다가도 연필만 노려보다가 끝났었는데, 가볍게 시작했던 그림을 지난달부터 시작해서 거의 매일매일을 그리며 한 달을 채웠다. 나 또 진득하게 빠졌네?



사실, 언제 또 질려서 다른 진득한 무언가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안에서 또 내 취향을 가득 발견하게 되겠지? 그래서 그림을 채워가는 만큼 글 역시 채워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음 달부터는 글에 진득하게 빠져보려고 한다. 그 뒤에는 글과 그림을 같이 채워나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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