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짧고 굵게 !
6월 말쯤, 심리상담 및 치료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과의 미팅을 가졌다. 물론 나는 서포트하는 역할로 따라갔지만 미팅 현장에서 제대로된 서포트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미팅은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겠지만 래버리지 핵심멤버인 비비안이 주도하여 물흐르듯이 깔끔하게 진행됐고, 래버리지의 또 다른 멤버 엠마의 서포트가 빛을 발했다.
나의 임무를 완벽학 소화해내지 못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시원하고 편안한 의자에 앉았지만 오히려 마음은 찝찝했다. 오히려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미팅을 진행했다면 이런 부조화가 조금이라도 덜했을까!? 하고 바보같은 생각을 해본다.
사실 나는 미팅(회의)이(가) 처음은 아니다. 대문짝하게 적어놨지만 나는 중고신입이다. 전 직장도 컨설팅회사였고 전 직장에서도 회의를 많이 해봤다. 아니.. 따라가봤다.
전 직장의 회의와 현 직장 래버리지의 미팅의 큰 차이점은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 같다.
- 전 직장의 회의는 실무자와의 회의가 잦았고, 래버리지의 미팅은 대표님과의 미팅이 많았다.
- 전 직장의 회의는 기본 1시간 이상 소요되었고, 래버리지의 미팅은 짧고 굵게 30분 정도로 소요되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래버리지의 미팅이 너무 센세이션했고 좋았다. 무엇보다 할말만 딱하고 끝나서 너무 좋았다. 물론 대표님들이 워낙 바쁘신분들이셔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짧고 굵게 효율적으로 미팅을 하는 것 같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 마인딩의 대표님도 너무 착하시고 좋았다. 다음달에 또 마인딩 미팅을 가게 되는데, 그때는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첫번째 미팅이 끝나고, 시간이 흘러 두번째 미팅을 가게 되었다. 두번째 미팅은 모 유튜버님과 하게 되었다. 유튜버를 두 눈으로 보는 것은 살아생전 처음이라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 장난기 가득해보이는 유튜버였지만 미팅할 때는, 역시. 틈새 개그도 살짝 살짝 해주시고 분위기를 좋게 해주셨다. 물론 미팅은 굉장히 열정적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진행됐다. 대표님이 궁금한 점이라던가 알고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잔뜩 질문해주시고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렸다.
이번 미팅에서는 그나마 아주 조금 활약한 것 같아서, 비는 추적추적오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있었지만, 내 마음은 첫번째 미팅에 비하면 맑게 개었다.
두번째 미팅이 끝나고, 세번째 미팅이 쏜살 같이 찾아왔다. 세번째 미팅은 화장품. 뷰티 관련 스타트업 대표님과의 미팅이었다. 심리상담 및 치료 앱, 유튜버, 이번엔 화장품 스타트업. 매우 다이나믹한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대표님들을 만나다보면 나의 견문이 더 넓어지는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약간 기대해 봤다.
세번째 미팅도 초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대성공이다. 왜냐하면 두번째 미팅때보다 대표님께 설명드린 시간이 더 긴 것 같았다. 음.. 다시 생각해보니 시간이 길었던 것은 기분탓일 수도 있으나, 설명만큼은 제대로 드린 것 같다.
이번 미팅은 비비안, 케이트와 같이 갔다. 비비안은 여느때 처럼 미팅을 총괄했고 케이트와 나는 서포트를 했다. 역할분담이 아름답게 된듯 하다.
나도 언젠가 물흐르듯이 말을 잘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