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정리의 중요성)
나는 정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특히 노트필기, 다이어리 작성을 할 때에 있어서 정리는 가히 최악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 학생 시절 내가 공부했던 노트들을 남이 들여다보면 당최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 지조차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공부를 함에 있어 정리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러다 래버리지에 입사한 지 네 달 차가 된 지금… 정리에서 나오는 효율성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어버렸다.
래버리지는 고객사 관리부터 내부 업무까지 모든 것들을 노션을 통해 정리하고 기록해둔다. 일반적인 문서 하나까지도 전부 노션에 정리를 해둔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작은 것 하나까지 다 정리를 해둬야 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러나 래버리지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담당자가 휴가를 떠났거나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비웠을 시 남겨진 사람들은 잘 정리된 노션 페이지를 보기만 하면 그 업무를 이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담당자 개인 컴퓨터에만 자료와 진행사항을 저장해둔다면 나머지 인원들은 업무 진행 과정을 알 길이 없다. 결국 담당자가 숨겨 놓은 업무와 관련해서 문의 전화를 하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휴가를 즐기던 자의 흥을 다 깨버리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애초부터 모두가 볼 수 있게끔 잘 정리해 두었다면 서로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수월한 일처리가 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잘된 정리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일의 능률을 올려준다. 과거 정리되지 못한 자료의 바닷속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느라 시간을 허비했던 것을 생각하면 왜 진작에 자료들을 정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을렀던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래버리지의 노션 정리에 대해서 조금만 더 맛보기로 보여드리자면, 팀원들이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매출 현황, 회사 복지제도, 미팅록, 회의록 등 회사 내부적인 데이터들도 전부 노션을 통해 정리를 하고 있다. 노션이라는 툴 자체의 UI/UX가 다른 업무툴에 비해 직관적이고 깔끔한 것도 수월한 정리를 하는 데 있어 한몫을 하는 것 같다. 깔끔하게 정리된 회사 노션 페이지를 보고 있자니 어지럽던 내 마음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방금도 회사 노션 페이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에 오늘 브런치를 다 읽은 분들 중에서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신다면 래버리지의 노션 페이지 정리 노하우를 좀 더 보여드릴지도 모르겠다(말은 쿨하게 했지만 사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리가 효율성을 높여주는 한 가지 사례를 더 살펴보자. 최근 래버리지는 사무실 이사를 실시했다. 기존에 쓰던 위워크 10층에서 7층으로 옮긴 것뿐이지만 사무실 내부가 상당히 깔끔해졌다. 기존의 사무실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들던 것이 여러 가지 서류들, 잡동사니들이 지저분하게 놓인 책장이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몰라 정리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 이사를 계기로 과감한 정리를 실시했다.
언젠가 보겠지 하면서 둔 과거 자료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그리고 언젠가 쓰겠지 하고 모아두던 잡동사니들을 전부 버렸다. ‘언젠간 쓰겠지~’라는 식의 마인드가 정리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방해 요소다. 그렇게 하나 둘 안 버리고 모아두다 보면 5년이고 10년이고 누군가 언제 썼을지도 모르는 물건들이 자리를 가득 차지하고 있게 된다. 법적으로 보관해야 되는 서류나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은 놔두고 1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려버렸다. 혹여나 나중에 그 물건이 필요하다면 기능이 더 좋은 최신 버전으로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버린 물건들에 미련을 갖지 말자).
물건들을 잘 버린 이후 깔끔해진 사무실을 보고 있자니 절로 일할 맛이 난다. 기존의 어지럽혀진 공간에서는 이 물건 저 물건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알게 모르게 마음이 찝찝해졌던 것 같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깔끔한 환경에서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 깔끔해진 사무실에 탄력을 받는 나는 최근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어지럽혀 놓았던 사무실 책상 정리도 실시했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이라는 책에서는 정리와 관련된 상당히 공감되는 문장 하나가 등장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책상부터 정리하라’. 일의 능률은 깔끔하게 정리된 환경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책상 정리까지 끝마치고 나니 아침 출근을 하고 나면 개운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래버리지는 이처럼 노션이든 사무실이든 늘 깔끔한 정리를 통해 팀원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 전반적인 부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저기 서류 뭉치가 어지럽혀져 있는 서류의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한 마디 올린다. 책상부터 정리하고 나서 세상을 바꾸러 가보는 건 어떨까?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모두 Leverage Life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경험하시길 희망합니다.
By De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