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방법
래버리지에 들어와서, 나는 A급 (중고)신입사원이 되었다. 정확하게는 되고 있는 중이다.
A급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것이 필요한 걸까? 단순히 일만 잘하면 되는 걸까? 나는 ‘A급 신입사원’을 일도 잘하고 회사생활도 잘하는 신입사원으로 정의하려고 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래버리지에서 A급 신입사원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해볼까 한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 잘하는 방법(Performance를 향상하는 방법)’과 ‘회사생활 잘하는 방법’이 그 두 가지이고, 오늘은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Tool 활용에 능숙해지자 - Notion을 잘 활용하기
래버리지에서는 상당수의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Notion이라는 협업툴을 이용해서 하고 있다. 시중에는 노션과 비슷한 컨셉의 Tool(옵시디언, 에버노트 등)이 많지만 래버리지에서는 노션을 핵심 Tool로 활용하고 있어 ‘노션’이라는 툴에 한정해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실제로, 최근 스타트업들은 노션을 활용하여 업무(시스템 구축 등)를 하고 있으니, 실무적으로도 더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션을 단순 메모하는 툴이라고 생각하면, 100 중에 10 정도만 알고 있는 것이다. 노션을 잘 활용하면 절대 실수하지 않는 나만의 개인 비서를 만들 수 있다. 느낌이 오는가? 만약에 오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보겠다. 노션은 두 번째 뇌(Second Brain)가 될 수 있다.
노션의 기능이라던가 꿀팁을 여기서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Notion을 잘 다루게 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장점 1) 기계가 된다. why so? 일정관리가 쉽고 정확해지기 때문
(장점 2) 데이터 관련 역량 강화 why so? 데이터 활용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
(장점 3) 업무 자동화 why so? 다른 Tool과 연동 및 호환이 가능하여 업무 자동화 가능
(장점 4) 똑똑해진다. why so? 지식이 휘발되지 않고 계속 축적되며 지식의 활용 빈도가 증가
실제로 나는 노션을 아래와 같이 활용하고 있다.
매일 루틴하게 해야 되는 항목들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진행률이 계산되어 Bar 형식으로 나오도록 셋팅
홈페이지를 설정하고 해당 홈페이지에서 모든 페이지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셋팅
한 DB가 여러 DB에 연동되어서 지식을 연동, 데이터 활용도 제고
개인 프로젝트의 진척도를 알 수 있도록 진행률 표시
(초중요) 최대한 보기 편하도록, 직관적으로 셋팅
(2) 글 잘 쓰기
당연한 소리를 해서 많이 실망했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지구상의 모든 사무직에겐 글쓰기는 숙명이다. 즉,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
지금 이 글은 좋은 글일까? 글이 술술 읽힌다면 그나마 좋은 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형편없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다소 아쉬운 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가 중요한 것 같다. 첫 번째,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쓰기 두 번째, 읽는 사람이 읽기 편하게 쓰기 (= 편집 잘하기)
전문용어를 난발한다고 글을 잘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남이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게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전혀 쉽지 않다. 내가 어떤 개념 혹은 지식에 대해 완벽히 혹은 풍부한 이해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워딩이라던가 글의 배열을 신경 써서 작성해야 되기 때문에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이해가 잘 되는 글을 쓰기 위해선,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면 안 되고 논리의 비약(사고 과정을 생략하는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보기 좋은 글을 쓰는 것이다. 즉, 글을 읽기 좋게 편집하는 것이다.
<예시 1> 필립 매니저는 서울특별시에 살고 있고 애니를 좋아하고 애니 중에서 특히 헌터x헌터와 주술회전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이고 현재 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고 여자친구는 없다.
<예시 2> All about 필립 매니저
(사는 곳) 서울특별시
(동거인) 친동생
(취미) 애니 보기 (헌터헌터와 주술회전을 좋아함)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
(여자친구 유무) 없음. (여친 구함)
같은 내용의 글이지만, 어떤 글이 더 전문적이고 읽기 쉬워 보이는가? 당연히 예시2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글을 읽기 편하게 편집하는 능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꿀팁이 있다면, 텍스트만 있는 글은 지겨울 수 있다. 그래서 표나 그림을 삽입해서 그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래 예시3, 4를 비교해보자. 당연히 사람들은 예시4를 더 선호할 것이다.
너무 뜬금없고 간단한 예시여서 ‘표, 그림’의 중요성, 위대함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텍스트만 있는 사업계획서보다는 표와 그림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 사업계획서가 더 있어 보이기 때문에(사업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여서) 지원사업에 선정될 확률이 더 높다. IR자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예시 3> 당신은 필립 매니저를 찾아야 한다. 필립 매니저는 머리가 짧은 편은 아니며, 반곱슬이다. 눈이 작다. 만만해 보인다.
<예시 4> 당신은 필립 매니저를 찾아야 한다. 필립 매니저는 머리가 짧은 편은 아니며, 반곱슬이다. 눈이 작다. 만만해 보인다.
(3)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
오피스 프로그램(엑셀, 아래한글, 피피티, 워드 등)은 말할 것도 없이 기본 이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오피스 프로그램별로, 실무에서 “나 이거 활용할 줄 알아요. 조금 잘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아래 수준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참고로 나도 아직 모든 오피스 프로그램을 잘 다루진 못한다..)
(아래한글) 표, 스타일 기능 활용 가능
(엑셀) 기본적인 함수, 필터, 피벗테이블 활용 가능
(피피티) 빠른 시간 내에 똑같이 따라 만들기 가능
피피티는 내가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의 영역인 것 같아서 조금 웃기게 설명을 한 것 같지만 실제로 빠른 시간 내에 어떤 자료를 보고 똑같이 따라 만들 수 있다면, PPT를 잘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워드는 내가 잘 다루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다른 분들의 꿀팁이나 강의를 참고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오피스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한다면, 항상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고 퇴근 시간도 늦어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무한 야근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업무가 한정되어 있어 개인의 성장도 한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4) 가장 중요. 일의 전반적인 프로세스 생각하기
지금까지 주저리주저리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썼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부분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뭔가 특별할 것 같고 노하우가 있을 것만 같다. But, 당황스럽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은 보통 ‘순서’라는 게 있다. 일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일의 순서’를 알고 있어서, 어떤 일을 A-Z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A-Z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Due와 Quality 모두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Due는 기본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못 지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그러면 일을 자~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 퀄리티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혁신적으로, 창의적으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의 본질적인 목적에 대해 이해를 하고 일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순서)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각 단계마다 특이점, 꿀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정리해가면서 일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다.
창의적인 인재, 혁신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일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모두 이해하고 각 단계에 대한 나만의 지식을 정리해보자. 그러고 나서 정리한 지식들을 조합하거나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지식과 융합해보자. 그것이 창의성이고 혁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로 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회사생활 잘하는 법’을 연재해볼까 한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모두 Leverage Life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경험하시길 희망합니다.
By Phil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