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아싸를 흉내 내라' - 래버리지식 아싸
지난 브런치에서는 A급 신입사원이 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중 한 가지인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나머지 방법인 ‘회사생활을 잘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갑자기 뜬금없겠지만, 나는 ‘상처 입은 아싸’ 다. 주말에는 집에만 있으면서 애니를 봐야 에너지를 얻는 아싸이고, 생애 처음으로 취업한 전 직장에서는 K-회사 특유의 정치질로 인해 여러 가지 수난을 겪은 상처 입은 아싸이다.
그러나, 본투비 아싸였던 내가, 지금은 인싸들과 어울리면서 일을 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갑자기 인싸가 된 것이 아니다. 단지,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고 일해야 하는지를 깨달았을 뿐이다.
물론, 지금 회사의 모두가 인싸인 것은 아니다. 나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나와 비슷한 눈빛을 가진 이들도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도 나와 같이 회사의 모두와 잘 어울린다. 그렇다 나는 아싸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인싸회사 래버리지’에 입사했다.
본격적으로, 아싸였던 내가 래버리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즉, 이것 만큼은 꾸준히 했던 ‘필수 Action’ 들을 말하고자 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 모인 회사이더라도, 우리가 모인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이곳은 회사이다.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고 어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출근 시간을 못 지키는 것만큼 신뢰가 깨진다고 봐도 좋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시간만큼은 꼭 지켰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긁어 부스럼 없이 회사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출근시간 엄수를 피할 수 없다. 출근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잘 못 지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마라. 친구가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나도 똑같이 따라서 실수하거나 잘못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실수나 잘못으로 자기 합리화는 하지 말자.
남을 위해 살거나 도움을 줄 수는 없더라도, 우리는 최소한 남 탓하는 인생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일에 있어서, Quality(품질)가 중요할까 Due(기한)가 중요할까? 답정너이지만, 나는 Due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모든 일에는 Due가 존재한다. Due를 맞추는 것이 ‘돈을 받고 일을 하는 프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 쓰인 제안서라고 해도, 제출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는 꼭 Due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자. (최근에, 나는 업무 할 때 Due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반성한다.)
아무튼, 프로라면 Due를 지키면서 Quality도 챙겨야 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여러 가지 교육을 들으며 Quality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 직장에서 인사를 못해서 찜찜했던 상황이 있었다. 방금 인사했던 사람을 또 만났을 때, “아.. 또 인사해야 되나?”라는 고민을 하다가 렉이 걸려서 인사를 못 한 적이 있다.
고민하지 말자. 아까 인사했더라도 또 인사하라. 참고로, 나는 아까 본 사람이라도 볼 때마다 인사한다.
가능하면,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들리게, 그리고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하면 최고다. 정 부끄럽다면, 고개라도 푹 숙이면서 ‘나는 지금 인사를 하고 있다’라고 상대에게 인식시켜주자. 인사하고, 또 인사하라.
전 단계에서는 기본 Skill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슬기롭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고급 Skill’을 알아보고자 한다.
회사에는 꼭 한 명 이상 분위기 메이커, 재밌게 말하는 사람, 특이한 사람이 있다. 아쉽게도 나는 위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Roy(대표님)는 어느 정도 위에 해당하는 사람인 것 같다. (최근에는 Eric이 추가됐다.) 처음에는 그가 하는 말이 형식적인 리액션, 로봇처럼 들렸다.
그런데 계속 그의 말투를 듣다 보니, 묘하게 끌리면서.. 어느새 내가 따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패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던 그의 리액션에도 ‘어떤 규칙’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므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그는 보통 이런 말을 한다.
에헤이~!
가주아~
절단이네!!
00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고생 많으십니드아하앗~!
우리 멤버들은 소중하니까요.
와우 지리네요.
굿샷
나 같은 아싸는 위의 리액션을 따라 하기만 해도 사람들과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이미 회사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투나 리액션을 따라 하니, 회사 사람들도 알아듣고 재미있어했다. 회사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은가? 따라 하라!
신입 사원이라면, 알아도 모르는 척하면 좋고 모르는 것은 더 모르는 척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완전무결한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적어도 나는 아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어도 모른척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정보라도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었을 때 오히려 새롭게 알게 되거나 보는 관점이 다양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만약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알려준다면 모른척하고 기뻐하자. 그러면 알려주는 사람도 기분 좋아서 더 많이 알려주고 다음에도 신기하거나 좋은 정보가 있을 때마다 나에게 또 알려준다.
이 말을 하고 Skill 3로 넘어가고자 한다. 어중간하게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낫다.
나와 이 브런치를 읽고 있는 여러분은 인간이다. 사람들의 모든 요구, 제안,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 힘들 땐 힘들어해라.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꼬장 부리라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해코지하라는 것이 아니다. (물론 본인의 멘탈이 강한 편이라면 괜찮은척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TMI+자기자랑’ 이지만, 나는 해병대를 전역하여 멘탈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래서 나는 보통 괜찮은 척하는 편이다.)
현재 내 감정, 컨디션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내가 행복해져야 슬기로운 회사생활이 가능하다. 오늘 난 슬픈가? 그러면, 내일, 아니면 내일 모래라도 기뻐질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귀 기울이며 솔직해지자.
요즘 회사들의 분위기를 보면 합리적인(?) 선에서는 이해를 해주는 것 같다. 회사 사람들도 ‘사람’이다. 분명 이해해줄 것이다.
지금까지 래버리지에서 A급 (중고)신입사원이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나의 방법들이 도움이 많이 됐을지, 많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사항들을 숙지해서 잘 활용한다면, 최소한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모두 Leverage Life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경험하시길 희망합니다.
By Phi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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