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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셜L Jan 02. 2023

#1 Leverage in Jeju

제주도 워케이션 후기

래버리지는 지난 11월 29일 제주도로 워케이션을 떠나게 된다. 제주도 워케이션이 결정된 것은 불과 출발 3주전... 나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인해 본격적인 제주도행이 결정되게 된다.


서울산업진흥원(SBA)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도중 하반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워케이션 장소에는 국내 여러 지역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제주도가 눈에 띄었다. 문득 제주도에서 일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 나는 래버리지의 대표이사 Roy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Roy 혹시 저희 이번 기회에 래버리지 다같이 제주도에 가서 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래버리지 첫 제주도 워케이션은 시작되었다.


1일차


오후 12시쯤 회사에서 다같이 출발한 래버리지 팀원들은 김포공항에서 약 한 시간 여의 비행 끝에 제주도에 도착하게 된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처음 제주도에 가보는 것이라 상당히 설렜다(두근두근). 제주도 공항에서 바깥으로 첫발을 내딛은 나는 화창한 날씨를 예상했으나 웬걸,  강풍이 몰아치는 제주도를 맞이할 수 있었다.

제주도 도착을 기념에서 찍어본 사진 한 카트

부지런히 움직인 래버리지 팀원들은 첫번째 업무 장소인 ‘듀포레’ 카페에 도착했다. 카페가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런지 뷰가 상당해 예뻤다. 2층 창가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자니 평소보다 일이 더 잘되는 느낌이었다(농담이 아니다). 일을 하다가 잠시 머리가 복잡해지면 파도를 멍하게 바라봤다. 복잡해진 머리가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제주도가 워케이션 장소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열심히 일한 래버리지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흑돼지 전문점 ‘늘봄흑돼지’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방문한 제주도에서 먹는 흑돼지의 맛이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은 흑돼지의 맛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다같이 한라산 소주를 곁들여 배터지도록 흑돼지를 먹었다.

노릇하게 익은 흑돼지의 자태, 군침이 돈다

흑돼지 다 먹고 나온 멤버들은 드디어 숙소로 향하게 된다. 식당까지는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거리로 야간의 제주도 도로는 컴컴하고도 고요했다. 운전을 하는 에이미가 심심할까봐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서귀포 힐스 호텔’이라는 곳으로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가 내·외부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호텔을 관리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친절했다. 숙소가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좋아서 이런 곳을 워케이션 숙소로 잡아준 서울산업진흥원의 센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방에는 기본 두 개의 침대가 있으며 세탁기, TV, 전자레인지까지 구비가 되어 있다. 심지어  TV에는 넷플릭스도 나왔다.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며 제주도의 첫날이 마무리되었다.


2일차


2일차 아침. 오전 9시 30분쯤 호텔 로비에 모인 래버리지 팀원들은 근처 스타벅스에서 오전 업무를 보게 된다. 스타벅스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들도 제주도로 워케이션을 온 사람들처럼 보였다. 폭풍의 오전 업무를 마치고 섭지코지 근처의 Roy가 찾아둔 갈치정식 맛집으로 향하게 된다(참고로 제주도에 있는 내내 우리는 Roy가 찾아둔 맛집에 방문했다. 모두 성공적이었다).


갈치정식 맛집은 이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식당 이름부터가 ‘성산갈치맛집’이라는 곳이었다. 우리는 다섯명이서 통갈치구이 특대와 통갈치조림 대자를 하나 예약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전부 셋팅이 되어있었다. 테이블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갈치 조림에는 전복, 새우, 통문어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었다.  비쥬얼로 놓고만 봤을 때는 갈치 조림이 압도 했지만 진짜배기는 갈치구이였다. 내가 태어나서 본 갈치 구이 중에 제일 굵고 살이 알찼다. 내가 허겁지겁 갈치구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다른 팀원들이 모두 잘먹는다며 신기해했다. 솔직히 이건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지 않으면 안되는 맛이었다(다행이 밥은 두 공기 밖에 먹지 않았다. 세 공기도 무조건 가능했다).


밥을 다 먹고 나온 우리는 근처에 있는 섭지코지에서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하려고 했으나 날씨가 장난이 없었다. 제주도가 삼다도(돌, 바람, 여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바람이 장난없이 불어서 섭지코지 산책은 포기하고 오후 업무를 보러 근처 카페에 방문하게 된다. 서귀피안 이라는 카페였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창문 밖의 경치가 상당했다. 제주도 바닷가 근처의 카페들은 하나같이 경치가 다 예술인 거 같다.

저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                                                       서귀피안 카페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서귀피안 카페에서 오후 업무를 전부 본 후 우리는 다시 숙소로 복귀하게 된다. 제주도가 생각보다 넓어서 숙소 가는데까지 1시간 2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또한 가는 길에 느낀게 있다면 제주도 도로는 속도제한이 많이 걸려있었다. 숙소까지 가는 길에 어린이구역 및 노인보호구역을 포함한 속도제한 구역을 최소 15개는 지난 것 같다. 아마도 길 중간 중간마다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제주도 워케이션 내내 우리의 안전운행을 책임졌던 Amy

1시간 20여 분을 쉴 새 없이 달린 끝에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 근처 치킨집에서 치맥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다. 그렇게 열심히 치킨을 뜯던 중 갑자기 볼링을 치자는 의견이 나왔고 즉흥적으로 볼링장으로 향하게 된다. 아쉽게도 볼링장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ㅜㅜ 다들 승부욕에 불타 오른 나머지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게 하나있다. 우리의 Philip이 두 판 전부 꼴찌를 해서 음료 및 볼링비를 냈다는 사실이다(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았던 제주도 워케이션 2일 차의 밤이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내용이 너무 길어 워케이션 3, 4일차 및 최종후기는 다음 시간에 연재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모두 Leverage Life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경험하시길 희망합니다.


By De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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