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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셜L Feb 01. 2023

#2 Leverage in Jeju

제주도 이야기, 그 마지막

드디어 제주도 워케이션 3, 4일 차 기록 및 마무리 소감을 적어본다(사실 다녀온 지 2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글을 적는 도중 흐릿한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며 적어봤다).


3, 4일 차


3일 차는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에 방문했다. 사실 카페 오픈 시간이 10시였는데 부지런한 래버리지 팀원들은 카페 오픈시간 보다 일찍 방문하게 된다. 오픈 전 남는 시간에 다 같이 카페를 배경으로 단체샷을 열심히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오픈 시간이 되어 제일 첫 손님으로 입장을 했다. 카페의 경치는 생각보다 훨씬 예뻤다. 아침이라 졸릴 법도 했는데 카페에 자리를 잡고 나서 창문 밖 경치를 보니 자연스레 잠이 깰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업무 능률이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른 카페로 자리를 옮겨 저녁까지 일을 했다. 3일 차는 진정한 워케이션답게 하루종일 일에 열중했던 래버리지였다.


4일 차,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을 맞이한 래버리지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애월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애월읍은 제주도의 카페 명소답게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차 댈 곳을 찾느라 좁은 골목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렌트카를 안 긁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Amy의 놀라운 운전 실력 덕분에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를 무사히 하고 카페에 도착한 래버리지 팀원들은 다들 업무를 매서운 속도로 4일 차의 업무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날은 조금 쉬어가는 느낌으로 본격적인 제주도 힐링을 하게 된다.

애월읍에는 해안을 따라 예쁜 산책로가 펼쳐져 있었다. 다행히 춥지도 않고 날씨도 맑아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사실 도착한 날부터 3일 차까지 제주도의 날씨는 너무나도 춥고 흐렸었다). 해안산책로가 현무암과 야자수로 이루어져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제주도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제주도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서울로 가기 전 제주도만이 간직한 자연을 좀 더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의 자연 관광지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열심히 제주도의 자연 관광지를 찾던 도중 제주도의 여러 오름 중 유명한 오름인 새별오름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 거리도 가까웠던 터라 오름으로 향하게 된다. 분명 멀리서 볼 때는 동네 언덕 정도로 만만하게 보인 오름이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경사가 상당히 가팔랐다.

하지만 임실 야산을 종횡무진 날아다녔던 육군 탄약창 경비병 출신 나란남자 Derek, 한라산도 아니고 오름 앞에서 무너질 순 없었다. 경사를 보고 쫄았던 마음을 다시 고쳐 먹고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자랑 아닌 자랑을 하자면 중간에 한 번도 안 쉬고 약 5분도 안되어 새별오름 정상을 정복했다. 오름 정상에서 본 제주도의 경치를 한번 감상해 보자.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오직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오름에 오르고 나니 배가 고파진 래버리지 팀원들은 제주도에 왔으면 안 먹고 그냥 갈 수 없다는 고기국수를 먹으러 가게 된다(Tip: 제주도의 고기 국수 집들은 일찍 문을 닫는 것 같다. 오후 5시가 된 시간이었는데 영업 마감이거나 라스트 오더 마감이라고 표시해 놓은 집들이 많았다. 고기국수를 먹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는 게 좋겠다). 고기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래버리지 최초의 제주도 워케이션 일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워케이션 후기


매일 같은 사무실에 출근을 하며 똑같은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는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의 삶은 쳇바퀴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회사생활이 어떻게 지루할 수가 있냐며 누군가는 반문할 수 있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사무실-집이라는 매일 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아님 말고).


저번 포스팅에서 적었듯 래버리지에는 리프레쉬 제도라는 독특한 근무제도가 있다. 분기에 한 번 사무실이 아닌 카페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포스팅을 적는 이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전에도 따끈따끈한 리프레쉬 근무를 다녀왔다. 워케이션은 이런 리프레쉬 근무의 최종 진화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워케이션은 카페에서 좀 더 진화하여 여행지에 가서 일을 할 수 있다. 낮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밤에는 열심히 놀 수 있다. 얼마나 멋진 제도인가. 일반 직장인이 제주도에 가기 위해서는 휴가를 내고 가야 한다. 그러나 워케이션으로 떠나게 된다면 합법적으로 연차를 쓰지 않고도 제주도에 다녀올 수 있다.


물론 워케이션으로 간다면 여행지에 가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단점은 장점에 비해 너무나도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다. 일단 래버리지의 경우 워케이션 이후 팀 리더 Roy를 포함한 팀원 모두의 사이가 돈독해졌다. 3박 4일을 함께하며 전우애가 생겨버렸다랄까? 그리고 매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주도라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줬다.


제주도 워케이션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서울산업진흥원에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 올해도 좋은 워케이션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본다.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모두 Leverage Life를 통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경험하시길 희망합니다.


By De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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