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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셜L Feb 19. 2021

일잘러가 되는 법(1)

일 잘하는 방법 with LEVERAGE

우리 사무실에는 일잘러, 즉 업무 만족도가 높은 조직이 되기 위한 방식을 공유한 사내 포스터가 부착되어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그 내용을 살짝 공개해보려 한다!



|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 회사에서는 일을 잘한다는 의미를 '주어진 시간 안에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업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래의 포스터를 통해 소개드리고자 한다.





이 포스터를 처음 마주했을 때와 지금 다시 보았을 때,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사무실을 꾸미는 장식'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4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틈틈이 마주한 포스터의 내용은 곧 나의 회사생활이 되었다. 단지 1장짜리 종이일 뿐인데 내게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기도, 길을 잃은 것 같을 때에는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했다.



01 |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질문해보기


입사하여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는 줄에 매달려 조종되는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주어지는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고 싶어 했던 것이었다. 당시에는 '실수하면 큰일이니 많이 물어봐야지. 나는 아직 신입사원이라서 잘 못해.'라는 생각으로 동료들께 정말 많은 도움을 구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한 일에 정말 좋은 결과가 생겨도 그것은 내가 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맡은 일인데 내가 한 것이 뭘까?"


반면에 이리저리 씨름하고 애끓였던 일이라도 내가 능동적으로 수행한 일은 큰 기쁨과 보람으로 돌아왔다. 큰 성과가 없이 마무리만 지어도 그 일이 너무 애틋하고 고와 보였다. 그래서 '일 잘하는 방법' 중 가장 좋아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도 바로 이 대목이다.



02 |  일을 다 하고 나서 이게 최선일까? 더 잘할 수는 없을까? 에 대해서 질문해보기


업무를 마치면 최종적으로 제출하거나 전달하기 전에 꼭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으로, 너무 바빠서 최종 검토하는 시간이 없으면 우울함을 느낄 정도이다. 

검토는 마치 반죽부터 정성 들여 구운 케이크의 맛을 보는 것과 같다! 



03 |  생각은 깊게, 실행력은 빠르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 회사에서 '실행력은 빠르게!'를 가장 못하는 사람이다. "끝났다!"하고 1차 검토를 하고도 일을 쉽사리 못 보내주는 것은 내 약점이다. 실력을 쌓아서 앞으로는 스스로를 더 믿어주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 대한 평가는 늘 '차분하다. 매뉴얼적이다.'와 같은 정적인 표현들이었다. 속도감을 붙이기 위해 20년간 익숙해졌던 스탠스를 바꾸는 것은 더더욱 느리고 답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보다 나아갈 시간이 월등히 많은 나를 위해 투자해보려 한다.



이 글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해야지~'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2개의 이야기로 쪼개게 되었다. 오늘 이 글을 보신 독자분들은 포스터의 구절마다 어떠한 생각과 기억을 가지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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