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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Dec 27. 2020

필살기를 다시 찾아서

우선 첫번째는 이 글을 브런치에 업로드 하자


올해 3월 퇴사를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귀인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사람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봤던 터닝포인트 같았던 한 해. 그리고 6월쯤 지금의 회사인 펫프렌즈에 입사하여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 CMO라는 위치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지만 회사의 업무와는 별개로 작년과 재작년에 비하여 난 올해 좀 덜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사실 덜 열심히 살았다 라기보다는 주변의 눈치를 많이 보며 지냈던 2020년의 연속이었다. 예전 외삼촌의 피셜에 의하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주변의 눈치를 살피게 되며 소극적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올해의 나는 그 말에 딱 맞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은 브런치의 글쓰기에 영향이 주게 되었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

처음 10명, 100명의 브런치 구독자였을 당시에는 회사 이야기, 아이돌 덕질 이야기, 그냥 시시콜콜한 이야기 등을 자주 다뤄왔다. 그냥 그때그때 쓰고 싶은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1500명의 구독자가 모이면서 나도 모르게 지식을 전파하고, 유의미한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편한 글쓰기가 아닌 하기 싫은 방학숙제를 하는 형태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먼저 말을 걸어주며 팬이 되었던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떤 글을 쓸까? 에 대한 고민만 며칠을 이어 나갔다. (아이즈원 이야기를 꺼내어 좋아할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일들이 부지기수였다. 오로지 실행이라는 것으로 먹고살았던 나에게 있어서 가장 특별했던 필살기가 상실했던 순간이었다. 


시작은 브런치의 글쓰기 이나 이런 행동이 쌓이고 쌓여 점차 필살기의 게이지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페이커의 르블랑, 피카츄의 100만 볼트, 베컴의 프리킥이 없는 것처럼 올해 (특히 하반기) 나의 전매특허라 일퀄어지는 [실행]이라는 필살기가 한동안 부재하였다.


100만 볼트 없는 피카츄는 그냥 꼬렛이다.



우선 이 필살기를 차근차근 찾아나가 보기로 했다.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던 것들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며 회사에서의 업무에 있어서도 도전적인 것들을 시도해 보아야겠다. 첫 번째는 브런치에 이 글을 업로드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로스해커 리바이를 만들었던 그로스해킹 조지러가기 4기 모집을 알리는 설문을 만드는 것으로 오늘의 내 턴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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