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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Dec 13. 2017

브랜딩을 할까? 말까? 고민인 당신에게

이 캠페인으로 우린 뭘 얻을 수 있죠?

굿닥에서 2년 반 동안 있으면서 끊임없이 듣던 질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에게도 계속 되물었던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 그렇다 위의 질문은 브랜드 캠페인 할 때마다 들어왔던 말과 생각이다.


흔히 브랜드 캠페인을 잘 해왔던 기업이라고 하면 굿닥 같은 스타트업보다는 반세기 동안 계속 브랜딩을 하고 있는 코카콜라, 나이키, 애플 등의 회사들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품고 있는 가치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샤오미(가성비), 무인양품(NO디자인), 러쉬(사회책임) 등도 요즘 브랜딩을 잘하고 있는 기업들 인 것 같다.


가장 자기다운 확장인 무인양품의 MUJI HOTEL


이렇게 브랜딩을 안전 괘도에 올리며 성공한 기업들을 보며 우린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멋있다. 우리도 저렇게 되고 싶다.

사이즈가 크고, 일 년 광고 예산을 몇십억씩 쓰는 회사는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 혹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런 말이 먼저 나올 것이다.


당장 먹고살기 바쁜데 스타트업에서 무슨 브랜딩이냐?


진짜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이랬다. 하지만 뉴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일반인도 셀럽이 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 기업의 성공사례가 나오며 그런 인식이 많은 바뀐 것 같다.


바로 ‘배달의민족’


유저들에게 공감되는 B급 감성 마케팅의 대표주자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치믈리에, 배민신춘문예, 배민문방구 등의 브랜드 마케팅을 성공시킨 배달의민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함으로써 현재는 독보적인 브랜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벌써 2년째 팬클럽을 운영중인 배달의민족


브랜딩을 왜 하는 것일까?

애플처럼 100만 원이 넘는 아이폰을 만들지만 그것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을 만들고,

구글처럼 회사의 이미지를 넘사벽으로 만들어 S급의 초우수 인재를 모집할 수도 있고,

쿠팡처럼 1조 원대의 투자를 유치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굿닥같이 자급자족하며 생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브랜딩을 왜 하는 것일까? 쉽게 생각해서 오가닉(자연적) 퍼포먼스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굿닥의 현재 메인 서비스는 주말, 야간에 문연 병원/약국을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O2O 서비스답게 유저 참여도가 낮고, 특정 상황과 타겟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받거나 쓸 일이 없는 서비스이다. 그럼에도 굿닥은 출시 후 나름의 브랜딩 캠페인을 계속해 왔으며 현재는 그 브랜딩 활동에 대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그 결과란?
마케팅팀이 한 달 동안 단체 휴가를 가도 오가닉(자연적) 앱다운(유입)으로 인하여 한달에 약 3천만 원의 마케팅 효과가 나오고 있다. 꾸준히 브랜딩을 함으로써 얻은 값진 결과라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자!


필립코틀러의 마켓4.0에서 보면 

마켓1.0_상품

마켓2.0_소비자 (감성)

마켓3.0_이상적가치

마켓4.0_따듯하고 차별화된 가치


트렌드를 쫓아 우르르 한쪽으로 몰려가는 식의 가치가 아닌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따뜻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 어떻게 보면 마켓4.0 이란 책이 나오기 이전부터 계속 이와 같은 마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CPR포스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페스티벌 의료부스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공익광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체력장을 열어 사람들의 체력도 측정해주고

지하철 사물함에 간이 약국을 만드는 등


지하철 사물함에 약국을 만들었던 굿닥사물함 캠페인


이와 같은 캠페인을 시작할 때마다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말과 생각.


"이 캠페인으로 우린 뭘 얻을 수 있죠?"


이 질문에 맞서 우린 우리만이 품고 있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였고, 그런 차별화된 브랜딩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위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이제는) 할 수 있었다.


이 캠페인으로
원하는 것을 다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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