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님, 흔쾌히 저와 글을 주고받겠다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읽었던 책에 교환일기가 정말 부러웠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헤비님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소중한 글동기 그 이상!
책은 수차례 주고받았지만 글 주고받기는 메시지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니 두근두근하네요!
두근두근하네요 하고 한참을 쓰던 메모장을 덮어두었어요. 하하. 막상 들어가려 하니 할 말이..
어떤 주제로시작해야 멋있는 교환일기가 될까 하는데 일기니까 아무 얘기하려구요.
아무튼 저는 요즘 인형 뽑기에 빠져있어요. 지나가다가 인형 뽑기 가게만 보면 참지 못하고 들어가 있답니다. 옛날에 현금으로만 할 수 있을 때는 그게 충동 뽑기 방지 장치가 되어 주었는데 이제는.. 카드가 되다 보니 얼마나 뽑았는지 알 수도 없이 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삼만 원을 썼더랬죠. 그렇게 쓰고도 아예 인형을 못 가지고 나오거나 갖고 나와도 아마 4000원이나 할까 모르겠어요. 그리곤 그 인형을 제가 갖지도 않아요. 참낚시꾼의 마음가짐이라던데. 손맛이 이런 거 이려나요? 인형 뽑기 앞에만 서면 도파민이 폭발합니다. 물론 귀여운 걸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막상 갖고 싶은 귀여움이라도 손에 넣으면 그저 천 뭉치로만 보여서.. 속상해요.
헤비님은 요즘 헤비님의 방앗간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