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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 Fin Aug 17. 2023

LMS를 아시나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

  LMS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Long Message Service, 장문 문자 메시지의 약자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친구에게 사과해야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려고 하면 단문 문자 메시지 45자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때는 추가 요금을 불사하고 긴 문자 LMS를 보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해 볼 LMS는 이게 아니다. 오늘의 LMS는 바로 Learning Management System, 학습 관리 시스템이다. (사실 두산백과에는 이 LMS가 먼저 나온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공간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강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학습이 시작된 후에 학습자의 출결, 성적, 진도, 과제수행 등을 포함한 학사 관리와 학습 과정의 평가 등도 운영하는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을 말한다. 한때는 가상학습시스템이라고도 했다. 

  코로나 시기에 교육계의 급한 과제는 전면 비대면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었다. 이전에도 대학교 같은 곳들은 온라인으로 학사 관리를 했지만,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는 (사이버대학교가 아닌 이상)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그때 LMS 구축해 주는 업체가 성행할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한 요즘은 어떨까. 전면 대면 수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LMS를 구축한 기관에는 지난 태풍 카눈 때처럼 필요시에 바로 온라인 수업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제 공교육에도 LMS가 필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거기다 갑자기 교육 방식이 전환되더라도 오프라인, 온라인 학사관리가 연동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여기에 챗GPT로 대표되는 AI와 교육 플랫폼의 통합도 LMS 시장의 큰 이슈이다. 최근 애틀랜틱 국제대학교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가상 캠퍼스의 AI를 통합했다. 이제 해당 대학교 학생들은 미드저니(MidJourney), 챗GPT, 달리(Dall-E)와 같은 AI 학습 챗봇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대학교가 2학기부터 성균관대형 AI 접목 교육 모델을 시범적으로 수업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AI가 LMS에 대세 요소임에는 틀림없는 듯 보인다.

  AI(주로 대화형 챗봇)를 교육 플랫폼에 활용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뜩이나 온라인 수업에서 커닝, 대리 과제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AI가 그것을 더 부추긴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AI가 가지고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더 정확하게 채점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AI를 활용해 학습하면 전 세계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전한다.

  새로운 서비스는 언제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마케터인 나는 개발자들이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안 장점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포장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올해 기존에 개발해 놓았던 LMS 서비스를 포스트코로나 버전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치인증 기술로 오프라인 출결/근태 서비스에 주력한 경험이 있으니 다른 LMS 업체보다는 온/오프라인 전환에 용이하지 않을까 은근슬쩍 자랑해 본다. 하지만 교육계는 변화가 빠르고, 특히 우리나라 정부의 교육 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뀔 때도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위치인증 서비스 마케터에서 교육 관리 서비스 마케터로 전환하게 된 나에게도 바짝 긴장하라고 기합을 넣어줘야겠다.



[참고한 기사]

https://www.mk.co.kr/news/society/10705940

https://www.gtt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401

https://zdnet.co.kr/view/?no=20230816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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