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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armony Nov 02. 2015

14. 미워

"너는 취준생이고

나는 수험생이니

우리 앞으로 만나는 횟수를 줄이자

연락도 최소한으로 하자"


"그래

네 꿈이 중요하지

너의 발전을 위해 그렇게하자

나는 너를 위주로 움직일거야"


너의 문장 자체만 해석하면

나의 어려운 부탁을 들어준것에대해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해야하는데

내 말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준것에 대해

안도했어야했는데


왜 나는 외롭고 허탈했을까

말은 그렇게 해놓고 마음으로는 무엇을 바랬던 거니


너에게 나는 어느 정도의 무게니

너에게 나는 어느 정도의 부분이니

너에게 나는 어떤 존재니


미안해..

이정도밖에 안되는 연인이라서..

그런데 어떡하니

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


"우리 더 행복한 연애를 하자"며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나서

오늘도 먼저 잠들어버린 네가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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