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고향집 前 上書

- 북녘 하늘 우러러 사랑하는 어머니께 -

by 발개도리

나의 스승이시며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나의 어머니!



별고 없이 무탈하신지요? 보고 싶습니다.

올여름은 태양이 머리 한 뼘 위에 있는 듯 유난스레 더웠습니다.

이 더위가 고향집에 오래 머물렀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매일 같이 동구 밖 넘어 바둑이와 함께 저의 퇴근길을 기다려주시던 어머니가 못내 그립습니다.

항상 마음은 한달음에 달려가 안깁니다.


정말 하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될지 지웠다 쓰기만 반복합니다.
유년시절 어머니께서 제시한 단어에
글짓기를 하던 것처럼 어렵습니다.




멈출 것 같지 않던 그 더위도 어디론가 떠나고... 벌써 가을도 다 지나갑니다.
빨갛고 노오란 단풍이 이제는 으스스하게 낙엽으로 떨어집니다.
아마 지금쯤 고향은 겨울이겠지요?!



- 겨울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


사랑하는 어머니
제가 겨울을 또 어떻게 보낼지 걱정입니다.

타향의 겨울은 고향의 봄날처럼 따스한데 해마다 더 춥게 느껴집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도
어머니가 계셔 따뜻했던 고향집 겨울이 그립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제가 없이
또다시 추운 겨울을 보내실까 벌써 눈앞이 흐려옵니다.


부모 마음 10분의 1만 알아도 효자라 하던데...

마음의 열 배 이상 추우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꽁꽁 눌러놓은 그리움이 터져 나와 더 이상 아픈 마음 감출 없습니다.


- 엄마의 꽃 진달래 -
진달래 꽃은 나에게 위안과 따스함을 안겨 준다. 고향집 뒷동산에 봄을 알리면 해마다 먼저 피곤하였다. 진달래는 엄마처럼 곱고 순수하고 포근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제일 사랑하는 꽃이다.




약한 모습 보고 걱정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안부의 글 몇 자로 끝을 맺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야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올 겨울 만이라도 따뜻하게 보내 시길 멀리서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늦기 전에 후회하지 않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년 가을 어느 날 북녘 하늘 저 멀리 YJ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