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맑음

by 이고운

2025년 5월 25일, 맑음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유난히 강렬하다. 바람이 분다 해도 더운 기운을 걷어내기엔 부족하다. 벌써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


봄의 부드러움은 어느새 옅어지고, 태양은 조금 더 거침없이 세상을 달군다.


5월이 되면 장미를 보러 가려 했지만, 생각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잠깐 눈을 감고 그 붉은 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 향이 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퍼졌을까?

꽃잎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을까?

아쉬움에 작년에 찍은 장미샷도 들춰본다.


다행히 다음주는 좀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못 다 핀 장미가 있으려나...!


여튼 가야겠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몇 송이 꽃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아하게 견디고 있을 것이다.


그 견뎌낸 장미와 함께 잠시 시간을 멈추고, 깊이 숨을 들이마셔야겠다. 향기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