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25년 5월 24일, 흐림
"우리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봐."
친구의 첫마디에 순간 흔들린다. 농담 만담 시작할 줄 알았던 통화가, 그 말 한마디로 깊어졌다.
멈칫,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예전 같지 않은 부모님의 건강, 아프단 소식을 종종 전하는 지인들, 갑작스레 천국으로 도망 간 친구.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은 그렇게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삼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잠시만~~미안한데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울 거 같앵. 이제 곧 웃으면서 강의해야 한다공!"(예능톤)
전화를 끊고 뻘겋게 충혈된 눈을 진정하느라 애를 먹었다.
울면서 강의하면 더 갬동이었으려나!
’우리는 정말 변해가고 있구나.‘
그렇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렇게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단 사실이...
다시 전화을 걸어, 이 감정을 이야기해 봐야겠다. 펑펑 울면서. 그러면 이 변화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