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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이야기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by 대나무언니

도도새는 17세기에 멸종된 새라고 한다.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데

자세한 얘기는 최근 세바시 타일러 라쉬 편에서 알게 되었다.

이 새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정착하게 된다.

여기는 천적도 없고 먹이도 풍부한,

도도새에게는 천국과 다름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인간이 모리셔스에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 데리고 온

돼지, 개, 고양이, 쥐 등도 함께 유입되었다.

그때부터 도도새 개체수는 줄어들게 된다.


인간이 천적인 줄 모르고

순진하게 다가갔다가 잡아먹히고

기타 동물들이 서식처를 망가뜨리고 알을 먹는 등

도도새는 점점 사라져 갔다.


도도새에게 모리셔스는 최고의 서식지였지만

그랬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는 힘은 키우지 못했다.

오히려 천적이 있었다면

살아남을 방법을 찾고

좋은 기능, 강함이 진화했을 것이다.

(원래부터 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날 이유가 없어서 퇴화된 게 아닐까)


이 이야기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생에서 좋은 것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양성, 불편함이 존재해야

그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상황

피하고 싶은 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내 인생에 오히려 필요한 것이며

나를 강하게 만드는 요소임을

도도새 이야기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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