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마데이라 폰타 두 솔 디지털 노마드 빌리지에서
오늘은 지난 4월, 케이스 스터디이자 벤치마킹으로 하이노마드의 코파운더들이 떠났던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포르투갈 정부 프로젝트 마데이라 폰타 두솔 노마드 빌리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적었던 글을 공유합니다.
디지털노마드들의 커뮤니티 브랜드, "하이노마드" 기획자로 크루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빌드업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들로 이루어진 콘텐츠 기획사를 운영하고자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디지털노마드 생활 9년 차, 그리고 "경험 기획"이라는 내 인생의 사 명 이 자 Connecting the dots : 커넥팅 닷을 찾고 난 이후, 계속 사업 비즈니스모델에 집착하며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에 모인 80여 명의 사람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 비전에 공감하고 가치를 실현하고자 자신의 열정과 시간을 담아 매일 온라인상에서 함께 "무언가" 가치를 만들어가며 커뮤니티 브랜드를 빌드업해 나가는 중이다.
내가 분명히 되고 싶은 건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사업가"이다. 그리고 내가 분명히 만들어 내고 싶은 사업은 디지털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형태의 사업이다. 다시 말해, 나는 디지털노마드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것은 일종의 직업이 아니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왜 이런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데 산업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즉, 산업의 진화에 따라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생활이 가능해졌고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일의 형태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선 개인이 주체적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삶을 너무 주어진 환경, 주어진 역할에서만 살아가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스쳐 지나갔다.
정해준 시간, 정해진 카테고리, 정해진 사회적 위치, 정해진 환경,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자신의 환경에서 때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일들을 해나가며 때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물론, 긴 시간 노마드라이프로 지내오며 자신의 어떤 것이 사라졌을 때 완벽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는지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진리와 지혜도 있다.
여행을 통해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똑같은 장소에 있어도 누군가는 정말 행복해할 수 있고 누군가는 그 장소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건 다 같으며 돈이 많건 적건 누구나 고통이 있고 누구나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하고 누구나 불확실성 속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어떤 시간 누구와 함께 인생을 나누고 있느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다시 말해, 인생은 자기가 스스로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가느냐의 노력이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과 지향점이 있다면 분명하게 노력하고 고통을 수반해야 얻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디지털노마드들에게 일이 있어야 노마드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그럼 우리나라에서 디지털노마드들에게 돈을 줄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의 클라이언트는 누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수없이 많은 질문들과 대답들을 조합해 가며 창조적인 답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첫 번째로는 정부와 지자체가 우리들을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들로 인해 지역의 활성화, 디지털노마드들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에 나도 동의한다.
디지털노마드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메인 히든 키이며 지방 소멸, 인구 절벽, 청년 문제 등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이라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 사람들은 이에 매우 동의를 하는 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들 인식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동경하고 함께하고 싶은 유저라는 답변도 있었다.
베가본더의 삶. 내가 집중하고 있는 단어이자 누군가에게는 스토리가 귀감이 되고 스토리만으로도 정서적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일본의 가미야마 등 글로벌 국가들이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들은 디지털노마드들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도 이의 일환과도 같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깊은 인사이트 없이 마을에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디지털노마드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디지털노마드 관련 사업의 속도는 라이프스타일 측면이 아닌 공간 개념 측면에서 계속 시도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콘텐츠로 접근을 하여 그 마을에서의 이야깃거리와 그 장소에서의 재밌는 소스들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고민하고 있다. 관광업의 변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우리들의 미래. 지속가능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을 지속해야만 한다.
아직은 방법을 잘 모르지만 계속 헤쳐나갈 수 있을거다.
내일은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