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하루 만에 승인난 썰 그리고 빈센트의 이야기
기획자인 리아는 개발자인 빈센트와 하이노마드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퍼스널 브랜딩 AI어시스턴트 APP '엠티플래닛'을 론칭했다.
디자이너 하나 없이 APP의 UX와 UI를 만들어갔고 그 이야기들은 두 명의 브런치에 고스란히 담겼다. 마지막 개발 이야기
나의 최근 브런치 스토리 내용 이후로 빈센트는 정말 빠른 시간에 App을 만들어냈고 중간중간
"리아, ooo 이 필요해"라고 하면 나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그 즉시 팔로우업을 해주었다.
기필코 해내겠다는 의지 하나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아 맞다. 지금 만들어줄게"
나는 늘 빈센트에게 바로 하겠다고 한다.
이유는 매일 열심히 개발하며 APP을 만들고 있는 그 사람의 flow를 끊어내고 싶지 않고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기획의 의도가 분명하기에 피그마 커뮤니티에서 다른 디자인들을 레퍼런스로 디자인을 해나갔다.
빈센트와 나는 '하이노마드' 라는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를 빌드해 나가며 사람들에게 퍼스널 브랜딩이 정말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고 퍼스널 브랜딩의 가치를 시스템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자신의 가치를 찾아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같은 마음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어플은 자신을 탐색하고 알아갈수록(퍼스널 브랜딩) 새로운 행성 카드를 수집하게 되고 51개의 행성 카드를 모두 수집하며 자신만의 유일한 브랜드를 구축하게 된다.
MVP버전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재능 3가지를 찾는 것이며 첫 번째 카드인 좋아하는 일을 찾는 7개의 질문이 끝나고 나면 그 질문의 응답값으로 만들어진 personalized 카드가 생성되어야 했다. 어떻게 만든담.. 고민을 했다. (지금은 MVP 업데이트 내용 수정중)
그리곤 꾸물꾸물 디자인과 글을 써서 보냈다.
" 부족하지만 말이 될까? 어때? 최소 3번 정도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어"
"훌륭한데?"
'헉.. 된다 신기하다'
"오 말이 되네"
"일단 그대로 가자. 빠르게 론칭하고 피드백받아가며 수정하면 돼 그리고 이 부분은 AI가 담당할 영역이야 MVP로서 훌륭해"
"고마워 ㅋㅋㅋ"
그렇게 카드를 세장을 빠르게 완성하여 보냈다.
23년 7월 10일 기준 지금은 론칭되어 유저들에게 빠르게 피드백을 들었고 개선할 사항들을 적어가며 다음 업데이트 내용을 추리고 있다.
"그래 알겠어, 지금 해줄게"
그렇게 또 두 번째 퀘스트를 완료했다.
"오~ 진짜 대박! 신청하면 얼마나 걸려?"
"보통 1주일? 늦으면 2주 걸려"
"아 맞다 리아, 앱스토어에 올리려면 소개 페이지가 필요해 그거 알지 앱스토어에 가면 앱 다운로드하기 전에 네가 보는 페이지 구성 그거 구성해 줘"
"어버버버.. 어? 그래 알겠어 요거만 끝내고 바로 해줄게"
일단, Chat GPT를 켰다. APP을 소개하는 한 문장 적어달라, 디스크립션 만들어달라. 등등 여러 프롬프트값을 넣고 여러 가지 내용을 참고하여 아래 내용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옹달샘, 피그마 커뮤니티로 달려갔다.
App store라고 검색을 했고 나는 빠르게 탬플릿을 구했다.
"빈센트 우리 온보딩 화면과 주요 화면 3장 보내줘"
메인 문구들은 빠르게 나왔다.
기획의 의도가 분명해서인지 소개하는 글을 순식간에 써졌다.
그리고 빠르게 사이즈 바레이션 해나갔다.
"자 여기"
"오 빠른데?"
"훗(너에게만큼은 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
"이제 오늘 진짜 심사 등록할 수 있어"
"오예!!!!!"
이 날은 23년 7월 5일 밤 10시였고 빈센트는 마켓에 심사 등록을 완료했다.
App 마켓에 올렸다고 한 뒤 하루가 지난 다음이었다. 즉, 23년 7월 6일 목요일, 우린 7월 7일 연남장에서 하이노마드 네트워킹 파티를 앞두고 머물고 있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빈센트가 이야기했다.
"응?"
"승인된 거 같아"
"..... (무슨 말인지 모름) 으... 으으으으응?????????? 진짜????????? +,+ "
"구글 먼저 승인 됐대"
"대박ㅋ 뭐야 1주일 걸린다며"
"음, 글쎄"
"역시 넌 천재야"
"ㅎㅎㅎ"
(빈센트는 이런 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참으로 대단했다. 글쎄, 나는 서비스 기획도 UX/UI 도 태어나서 처음이라 지금 내가 하는 기획이 App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2주가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고 만들자고 한 것이 진짜 마켓에 등록이 되어 승인이 났다는 게 뭐지? 싶었다. (주커버그 스레드와 같이 앱 런칭한날),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했고 재미난 첫 경험이었다.
" 너 진짜 최고다 ㅋ "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애플에서도 승인 메일이 왔다.
"이제 앱스토어에서도 검색될 거야 엠티플래닛 검색해 봐"
"짱신기........."
나는 빈센트를 코드시인이라 부른다. 코드 치는 감수성 풍부한 사람이라 그렇다.
이 앱을 만들어면서 우리의 목적은 같았다.
빈센트는 나와 처음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사람이다.
정신건강 스타트업 대표이며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작년 10월 내가 하와이에 있을 때 줌미팅이었다.
난 자주 빈센트에게 물었다. 너는 왜 정신건강 스타트업을 시작했느냐고, 그리고 하이노마드를 왜 하냐고 묻는다.
처음 정신건강 스타트업을 시작한 것은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고 원인 1위가 우울증인데 아무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 자신이 해결하고 싶었다고 한다. (빈센트가 그동안 만들었던 정신건강의 가치를 전하는 앱들) 하이노마드를 시작한 것은 너무 딥한 상황에 처한 사람보다 마음 챙김과 정신 건강이 중요한 디지털 노마드 관련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늘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며 소속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기에 디지털 노마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 하이노마드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나는 강력하게 믿는다.
모두가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학생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모두가 자신의 가치, 재능, 강점을 찾아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누구나 자신만의 훌륭한 가치가 있다. 가치를 찾아 행복하게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우린 비전이 같고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가치가 분명하다.
우리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가치를 전하자.
지금은 방법을 잘 모르지만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과 계속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