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기능만 담은 MVP버전, 'Empty Planet' 출시를 앞두고
MVP 서비스 개발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별로 생각 따위 안 하고 실행하는 두 명이 모이니 만들어지고 있는 MVP.
나에게 늘 먼저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는 빈센트, 그런 제안을 누가 거절 할 수 있을까? 날 폐관수련 시킨다고 데리고 왔지만 진짜 폐관수련 중인건 빈센트인 건 안 비밀
어제의 포스팅을 참고하자면, 나는 UI를 결국 만들 줄 모른다.
매일 피그마와 Chat GPT와 AI tool들을 한가득 켜놓고 격전을 벌였다. 방법은 모르지만 원하는 결괏값은 있었으니 될 때까지 나올 때까지 '오 이거 괜찮네' 생각이 들 때까지 나는 사방팔방 온갖 디지털 세상을 헤매며 내가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갔다.
디자인은 할 줄 모르기에 피그마 커뮤니티에서 셀 수 없이 여러 번 키워드를 검색해 모든 디자인 에셋들을 다 찾아다녔다. 'free UI set' 'free UI design' fuctuestic' 'mobile design system' 'ios mobile UI kit' 등 무료 디자인들 중 내가 Empty Planet App을 만드는데 필요할 것 같은 디자인 요소들을 죄다 가지고 와서 나의 피그마 창고에 차곡차곡 모았다.
그렇게 모은 나의 디자인 에셋들을 가지고 우리가 담으려는 MVP의 스토리를 표현할 수 있는 UI를 조합해 갔다.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UI를 만들어 갔다.
하면서도 좀 고통스러웠다.
'아니 대체 텍스트로 적어놓은 유저의 경험을 어떻게 UX/UI로 표현을 한단 말인가'
기획만 하던 나에게 서비스 기획의 어려움은 여기 있었다.
기획의 전략과 방향을 UX와 UI로 녹여내어 시각화시키는 작업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사용자에게 익숙한 화면 구성은 무엇인지 그런 건 애초에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에 (이거 하려면 최소 강의 2-3개는 더 묵묵히 들어야 하지만 나에겐 그럴 실무를 할 시간이 더 필요했음) 진짜 만들어낸 스토리, 유저의 스토리 경험을 전하는 데에 집중했다.
'너만의 은하계를 만들어봐'
사라는 세상을 배회하다 우연히 한 행성을 만났다. 이름은 Empty Planet.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걸 잘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사라는 Empty Planet의 퍼스널 브랜드 코치 토리와 대화를 시작했다.
"안녕? 나는 퍼스널 브랜드 어시스턴트 토리야. 너의 이름은 뭐야?"
"내 이름은 사라"
"너무 예쁜 이름이다. 나는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이 행성에서는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여정을 떠날 수 있어. 탐험 시작하고 싶니?"
엠티플래닛에서는 여러 가지 질문 카드를 통해 자기를 알아갈 수 있다. 질문 세트를 완성해 나가면 자신의 키워드 행성들을 모을 수 있고, 이를 모으며 점차 아름다운 은하계를 완성해갈 수 있다.
'비어있던 엠티플래닛'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여행을 통해 나만의 행성들과 아름다운 은하계를 마주하며, 점점 나 자신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 이 여정은 자아를 탐색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주여행, 은하계, 행성이라는 키워드들을 가지고 메타포를 완성했다.
MVP 버전에서는 정말 최소한의 기능,
좋아하는 것 찾기, 잘하는 것 찾기, 재능 찾기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MVP를 위한 나의 업무는 끝났다. 내 손을 떠났다.
곧 만나.
세상에 우리가 만들고 싶은 가치를 전하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