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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근 liam Feb 03. 2016

제주도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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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후 처음 배운 낚시가 무늬오징어 낚시 



오늘은 무늬오징어 

야엔낚시중독증에 걸린 기념으로 

무늬오징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징어 하면 떠오르는 것은  


01_ 강원도 오징어 ( 울릉도 오징어, 살오징어, 화살촉 오징어)

02_ 한치 (한치 꼴뚜기)

03_ 갑오징어 


도시에 사는 사람의 사전 지식으로는 

위와 같은 종류라고  생각됩니다. 

도시에 있을 때 무늬오징어를 본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무늬오징어 전문점이 있다는 소리도 들어본 기억도 없네요 ^^ 

(저도 제주도로 와서 무늬오징어를 

처음 봤습니다 ^^)  


그렇다면 무늬오징어는 무엇일까요? 

무늬오징어의 국내 정식 명칭은 

흰 오징어(흰 꼴뚜기)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라는 명칭보다는

미스이까라는 용어로 소통되고 있습니다. 


왜? 

미스이까일까?  


오징어를 일본어로 이까(いか)라고 합니다.

정식 일본 명칭은 아오리 이까(アオリイカ)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종의 생선의 이름이 지역별로 다르게 불리는 것처럼

아오리 이까의 지방언은 미즈 이까, 모이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주도에서 불려지는 미스이까는 

일본에서는 아오리이까지만 미즈 이까라는 

사투리가 있다고 합니다. 물의 일본어가 미즈(みず)입니다.


물오징어쯤 되겠네요  

왜 물오징어라 불렸을까?


아마도 투명하고 맑은 오징어의 특징 때문에 이름 붙은 것 같습니다 ^^ 

국내에서도 벵에돔 (라지스케일 블랙피쉬)을 흑돔이라 불리는 것처럼 말이죠 ^^  

그럼 무늬오징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징어들의 사진을 보고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무늬오징어 보여드립니다.    



[무늬오징어: 흰 오징어, 미스이까]   


무늬오징어 1 kg급 수컷입니다.




2.5KG급  수컷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암수 구별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줄무늬는 수컷 , 점무늬는 암컷입니다 ^^

녀석의 씨알(크기)은 국내에서 잡히는 다른 오징어들에 비해서 

크고 무겁습니다.(제주도에 한하여) 


국내에서는

제주 외에 남해 및 동해권에서도 잡히지만

씨알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도의 무늬오징어 씨알은

일반적으로 600g 이상급이 에깅에 잡혀 올라오며

생미끼를 이용해서 낚시를 할 경우 3kg급 내외가 잡히기도 합니다 ^^      


[살오징어:동해안 오징어, 울릉도 오징어, 화살촉 오징어]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오징어라 말할 수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먹는 마른오징어 며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재미 난점은 이 녀석들 동해안으로 가기 전에 

제주에서 머물다 가는데 

그 시즌이 한치 시즌과 맞물려 제주에서는

헐값에 거래되는 녀석들입니다. 

또한 한치잡이 어선에는 

그리 반가운 손님이 아닌데 그 이유는 

어렵게 잡은 한치를 잡아먹기 때문이죠 ^^ 

그래서 물칸에 함께 넣어놓지 못합니다 ㅋ   


[한치 꼴뚜기 : 한치] 

다리 길이가 한치도 안 된다 하여 한치라 불리는 오징어입니다.

제주도에서는 한치물회가 유명하며 

여름철 저녁 앞바다 인근에 밝은 불빛의 어선을 본다면

대부분 한치 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주도 에깅 낚시에 한치 시즌이 되면

많은 분들이 한치를 낚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매가 20,000원에 거래되다

많이 나오는 시기에는 15,000원까지 거래되는 

제주도의 귀한 자원입니다.   

[참 오징어 : 갑오징어] 

© doopedia.co.kr   

[출처] 참 오징어 [edible cuttle fish ] | 네이버 백과사전


남해권에서 자주 나오는 오징어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외형이 비슷하게 생겨서 

갑오징어로 착각하는 분도 더러 있습니다. 

갑오징어는 오징어계의 계륵으로 

먹을 수 있는 고기 양보다 버리는 양이 많다고 보면

됩니다. (뼈가 반)      



[입술무늬 갑오징어] 

입술무늬 갑오징어와 무늬오징어를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일단 비슷한 명칭으로 인해 혼동되며

외형과 무늬로 인해 더욱 비슷한 어종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녀석은 

갑오징어과에 무늬가 입술무늬 (립스틱을 바른 후 하얀 종이에 찍은 문양)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국내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   



아이쿠!! 

날 잡아서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무늬오징어가 귀한 이유는

한치나 울릉도 오징어는 군집(떼) 성 어종으로 다니는 반면에

무늬오징어는 소수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치나 울릉도 오징어와는 

비교가 안 되는 사이즈가 올라오며 

흔히 오징어 귀라고 불리는 날개가 몸통 크기라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으며  

회로 먹었을 때

꼬들 거리는 식감과 묘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서

마니아들에게는 마약과 같은 녀석입니다 ^^ 

제주도에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에깅 낚시 : 새우 모양의 가짜 미끼를 가지고 액션을 통해 잡는 방법

둘째, 생미끼 찌낚시 : 전갱이, 어랭이와 같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미끼로 걸고 반유동으로 낚시하는 방법

셋째, 야엔낚시 : 전갱이 꼬리를 묶어 자유롭게 전갱이가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든 후 오징어가 물었을 때 

야엔바늘을 내리는 낚시 방법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방파제 및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휴~

이제야 맘이 후련하네요 ^^

(미뤘던 글을 적었더니 ^^)  



개인적으로 

야엔낚시에 푹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

1일 1마리를 목표로 달리고 있네요 ^^   



이렇게 제주도의

쫄깃쫄깃한 주말은 흘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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