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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y 25. 2022

이팝꽃에 고깃국

"이팝꽃에 고깃국"

     

                      김 리 아     


사랑 받지 못한 이는 

늘 마음이 허기진다     


피어나는 꽃을 보면

피어나지 못한 사랑 그리며

더욱 더 마음이 허기진다     


하얀 고봉밥처럼 소복하게 피어난 이팝꽃

밥이 얹힌 거 같다 하여 이밥, 

이팝이라 불린다지      


이팝꽃 이름 붙여준 이는

마음이 허기진 사람이었나보다

사랑 받지 못한 사람이었나보다     


입하(入夏)에 피어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팝꽃 

봄은 왔는데 내 맘은 허기진다      


봄에 피어나는 이팝꽃을 보면

고깃굿이 먹고 싶다 


얼마나 사랑에 굶주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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