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하기
낯선 곳을 뚜벅뚜벅, 둘레둘레 거니는 걸 좋아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주 작은 일에도, 만나는 누군가를 통해서도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어서 그렇다. 특히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면 특별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부터가 내게 행복이다.
2. 노래하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한껏 지르면 묵은 체증이 내려가고 목이 뻥 뚫리는 기분. 예전만큼 노래방에서 체력을 불사르지는 못하지만 애정하는 곡들을 부르는 순간만큼은 자유를 만끽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난 노래를 흥얼거린다.
3. 음악감상
음악을 감상하는 일 자체도 좋아한다. 음악 취향은 때때로 변하기도 했지만 한결같은 부분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건 팝, 락, 재즈인데 전통적이거나 이국적인 음악도 좋아한다. 이제 8개월 차인 딸에게 세상의 모든 음악을 장르별로 감상할 수 있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재생해 줄 계획도 있다.
4. 책 읽기
어렸을 때 엄마가 자기 전에 늘 책을 많이 읽어주셨다. 또 엄마랑 도서관에 간 기억이 많다. 그러다 보니 책 읽기는 내게 마음 편안한 놀이와 같달까. 어떨 때는 버거운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지식을 접하는 일은 언제나 여행만큼이나 흥미롭다.
5. 맛집 가기
맛집 찾아서 가기에 진심이다. 어디 약속장소가 정해지면 그 주변에 어떤 맛집들이 있는지 네이버 지도를 켜고 탐색한다. 음식의 맛을 비롯해 위생, 화장실, 서비스 주차까지도 살피면서 재방문 의사를 따지니 이쯤이면 아마추어 미슐랭 심사위원이다.
6. 요리하기
맛집에서 음식의 맛을 논하는 사람치고 요리를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프로는 아니지만 요리를 사랑한다. 요리할 때만큼은 잡생각이 없어진다.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며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나가니 힐링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
7. 달리기
걷기보다 달리기를 선호한다. 숨차듯 달릴 때 지나간 과거들을 회상하며 또 다른 교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앞으로의 일들을 상상한다. 무엇보다 달릴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생각이 머릿속에서 반짝여서일까. 르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순간을 달릴 때 실감한다.
8. 스몰토크
외향과 내향 그 중간쯤인 사람이라 대체로 낯을 가리지 않고 대화 나누길 즐긴다. 낯선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땐 몇 년 알고 지낸 사람처럼 순식간에 친해지기도 한다. 소소한 대화가 사람들 간 벽을 허물고 잠시나마 행복을 머금게 한다고 믿는 듯 그게 좋다.
9. 샤워하기
샤워하며 영감을 얻는다는 얘기는 앞선 글에서도 쓰긴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씻으면서 느끼는 홀가분함, 문제 해결의 단서가 될 만한 아이디어를 얻는 순간의 기쁨을 누리는 게 좋다.
10. 기록
이 모든 것들을 기록하는 일을 사랑한다.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를 발견하고 더 나은 나를 꿈꾼다. 내가 좋아하는 것 중의 제일은 어쩌면 기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