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위대한 기업이란

삼성전자 밖에 모르는 그대에게

by libercreat

필자가 사회초년생 시절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1등기업이고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한다는 마음으로 묻지마 투자를 했던적이 있었다.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오면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곤 했다.


이런 마인드로 투자를 했을때 문제점은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지 않으면 물려있는(?) 시기가 길어지고 져나오고 싶어서 물타기도 하는 등 잘못된 투자 행위 하게 된다


물론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시총 1등 기업이며(400조원 대) 세계 시장에서 비교해도 꽤 높은 순위다.

2025년 5월 기준, 삼성전자는 세계 49위다. 일본의 도요타보다도 높은 순위며 아시아권에서는 6위다.

400조원대라는 어마어마한 시총규모를 가진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하는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주식투자에서도 1등 수익률을 안겨줄까?


삼성전자는 큰 규모를 가진 기업이긴 하지만 주가상승률 측면에서는 1등은 아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주가 흐름을 따온 차트인데 2015년에 1천만원을 투자했으면 10년뒤 약 2천만원이 되었을 것이다. 2015년 첫 거래일이 26,800원/주(액면분할 전에는 134만원 수준) 이고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 53,200원/주이다. 10년에 2배면 연평균 수익률이 7.2%로 나쁘진 않는데 미국의 사례를 어떨까?

삼성전자.png


반면 미국의 시총 1위였던 애플(현재는 엔비디아지만 동위 비교 위해 애플 비교)은 어떨까? 2015년에 1천만원 투자했으면 10년 뒤 약 9천만원 수익를 거뒀을 것이다. 2015년 첫 거래일이 28달러/주(액면분할 전에는 111달러/주 수준) 이고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 250달러/주이다. 10년사이에 9배나 올랐다.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24.5%에 육박한다.


애플.png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한국과 미국이라는 국가적 차이도 분명 존재한다.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오명이 있듯이 한국 주가지수는 미국과 다르게 지속해서 우상향하지 못한다. 2015년초와 2024년말 기간을 동일 기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코스피 : 1,914 → 2,400 (증가율 25%, 연평균 증가율 2.3%)
S&P : 2,059 → 5,882 (증가율 186%, 연평균 증가율 11.1%)


두회사는 각 나라의 지수보다는 초과 수익을 내긴 했지만, 삼성과 애플의 수익률 격차는 지수로만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핸드폰 사업을 하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이것 외에는 비즈니스 방식이 다르다


삼성은 핸드폰 제품 개발에 집중해서 제품 판매만 생각했다면 애플은 핸드폰으로 비롯된 애플 생태계 확장과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다. 애플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맥북,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어팟, 애플워치)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해서 iOS 유저를 확보한 뒤 App store 등에서 수수료 수익을 크게 얻고 있다.


반면 삼성은 플랫폼보다 제품에 집중하니 제품 판매 수치가 우선이고 핸드폰 판매가 시장 사이클에 영향을 받거나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가격 인하 등을 하며 수익성이 훼손되는 상황이다. 생태계를 공략하지 못했다.


애플에게 없는 반도체 사업이 기업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당부분 차지 하고 있지만, 반도체 또한 경기 사이클에 따라 가격과 판매가 결정되고 최근 AI 시대에서 HBM 같은 AI반도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두 회사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애플은 보유 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소각함으로써 주당 가치를 높여주는 반면 삼성은 향후 다운사이클을 대비하거나 투자 계획 때문에 주주환원에 크게 돈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각각의 나라의 대표기업이자 1등기업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지만 사업구조나 회사가치 측면은 완전히 다른회사다.


삼성전자는 위대한 기업이 맞지만 주식투자 관점에선 1등 수익률을 주는 회사인지는 의문이다.


주식이 오르려면 현재 사업이 잘 되어야 하는건 기본(영업이익률 같은 수치)이고

주식은 미래에 더 잘 될꺼 같은 회사에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향후 매출/이익성장률이나 사업 확장, 생태계 확장 등의 요소에 더 민감히 반응한다


애플은 자신의 생태계를 여러 기기(아이폰, 맥북,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확장했고 그 생태계에서 수익을 극대화(앱스토어 등 플랫폼 수익) 하는 전략을 썼다


최근 미국 1등 기업인 엔비디아도 그래픽카드 제조 업체에서 클라우드 서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확장하고 AI 시대에 맞춰 고성능 컴퓨팅이 가능한 제품까지 확장하며 어마한 매출 성장률과 이익성장률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식 투자에서 발굴해야 하는 기업은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어야 하고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기업이다.


주식 투자는 사업에 투자하는 view와 동일하게 봐야 하며 내 돈을 넣는 만큼 사업의 본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삼성전자만 있지 않고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위대한 기업이 있다.

위대한 기업을 보는 눈을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