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장기투자가 답일까?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매수할때 회사의 재무제표도 보고 차트도 보고 시장 전망도 봐서 주가가 적정가라고 보면 매수하는 행위는 기술적 영역인 반면 매도할때는 본인의 기대수익률도 있고 주가의 흐름에 따라서 본인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심리적 영향(탐욕, 기대, 후회)도 있고 불확실성 속에서 대응이 필요하기에 복합적인 예술의 영역이라고 칭한다.
내가 원하는 기간내에 기대수익률이 바로 나와준다면 매도시 고민들이 좀 덜 할 텐데(근데 또 너무 빨리 주가가 오르면 더 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심리에 선뜻 매도 버튼을 누르기도 쉽지 않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주식시장이다
가장 좋은건 매수하고 얼마 안지나서 주가가 반등해서 큰 수익을 거두어 주는 주식을 만나면 베스트인데 이게 말처럼 되는 사람은 극소수일꺼다
그렇다면 매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주변 소음에 너무 관심 기울이지 마라. 내가 샀을때 주가가 떨어지면 나의 판단이 잘 못 된건가 생각하고 손절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불안해하지말고 당신이 매수했던 이유에 대해 곱씹어보며 기다려봐라. 갑자기 기업 펀더멘탈에 변화가 생기는 빅 뉴스가 아닌 이상 소음에 불과할 것이다. 만약 기업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뉴스가 나왔다면 매도가 맞을 것이다.
아래 주가 2가지 차트가 있다. 10년을 보유했는데도 주가가 하향세 및 박스권이라 원금을 찾지도 못했는 반면 10년 보유시 주가가 지속 우상향한 기업이 있다
좌측을 2008년쯤에 투자하고 10년 보유했으면 끔찍한 결과가 일어났을 것이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철강 슈퍼사이클과 원자재 호황시기에서 막대한 돈을 벌었고 한때 워런버핏도 투자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철강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고점을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인터넷 플랫폼을 장악해 광고 수익을 꾸준히 늘려가며 지속 성장했고 컨텐츠, 쇼핑,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거대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위 사례를 보듯 장기투자가 마냥 답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투자했다고 그냥 두진 말고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와 그 기업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해야 한다. 매도의 순간은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조짐이 보이면 지체없이 해야한다.
10년 보유하지 않을 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라는 격언이 있는데 10년 뒤에 기업의 경쟁력이 지금과 다르게 성장한다면 장기투자가 답이 지만, 투자를 하고 기업분석을 해보며 기업 성장이 더디거나 산업 매력도가 떨어지면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워렌버핏은 우리와 다른 현인이지 않나. 버핏은 고 성장 기업에 대한 확신으로 도중에 팔지 않겠지만 우리는 정보가 부족해서 한번에 위대한 기업을 찾긴 어렵다.
그나마 투자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업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속한 산업도 같이 성장하는 쪽으로 투자하는게 나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