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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외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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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Mar 14. 2023

일기

늦잠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오늘까지만,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는 티브이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오가며 하루를 몽땅 소진했다. 내게 남은 일요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너무 신이 나서 인지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고, 불을 끄고 누웠지만 정신은 오히려 맑아지고 또렷해져서 다시 방의 불을 켤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이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있다.


오밤중에 이게 무슨 난리냐 싶을 만큼 나는 충동적으로 올해 첫 일기를 적고 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나는 하루를 기록하는 일에서 떠나 있었다.  뭔가 내 삶에서 규칙적인 것, 즉 루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으로 무엇을 정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그게 일기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중구난방으로 골라서 본 유튜브 콘텐츠 중 하나에서 일기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아 나의 2023의 첫 번째 루틴이 시작된 것이다.


재미있는 2023년을 기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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