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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Mar 14. 2023

캐롤과 블룸의 완전학습모형

오늘은 교육학 강의 중 '교육방법 및 공학' 파트가 시작됐고, 전통적 교수•학습 이론에서 캐롤의 학교학습이론과 블룸의 완전학습모형을 배웠다. 지금 여기서 내가 왜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는지 적을 생각은 없다. 그저 오늘 교육학 강의 중 교육방법 수업에서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캐롤의 학교학습이론 설명에 너무 감동을 받아 기록해두고 싶다.


캐롤의 학습모형은 완전학습의 가능성을, 그 뒤를 이은 블룸은 캐롤의 이론을 토대로 완전학습모형을 체계화하였다. 우선 캐롤은 학교학습이론의 방정식으로 학습효과 극대화의 방안을 제시했는데, '학습의 정도 f= 학습에 사용된 시간/ 학습에 필요한 시간' 즉, 학습의 정도 f=1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학습에 사용된 시간이 같으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학습자가 특정 과제에 필요한 시간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100%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1에 도달할 수 있다고, 완전학습을 이룰 수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캐롤의 이론에서 내가 감동받은 부분은 바로 이것, '필요한 시간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이다. 누군가는 이해력이 높아서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최소화되어 짧은 시간에 학습의 정도 1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처럼 수업 이해력 낮아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 분모가 커지고, 의지도 박약하여 학습동기가 낮고, 학습에 사용되는 시간이 적어 분자는 작아지는 상황이지만, 이것이 학습의 정도 1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필요한 시간을 충족할 수 있다면 1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 그 어떤 것도 잘 외워지지 않는다. 돌아서면 뭘 배웠는지 조차 모르겠다.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도 그 생각은 사실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시간과 내가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고 좌절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르다면 나는 나의 시간을 채워가면 된다는 생각을 캐롤이 하게 해 주었다. 이미 나는 많이 늦었으니까 천천히 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시간을 살면 되니까. 나는 나의 계절을 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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