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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외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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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Jun 08. 2023

아침수영

그리고 일기


총 수영시간은 38분 52초라고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정지버튼을 누르지 않아 샤워시간까지 포함된 것 같다. 100미터 기준 보통 2분 30초대였는데, 첫 아침 수영을 시작한 날 갑자기 숨을 쉬지 못했던 기억 때문에 물에 대한 공포가 조금 남아 있어서 그런지 속도를 못 올리겠다. 토요일이기도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오랫동안 물에 있고 싶었지만, 난 요즘 마음도 몸도 너무 바쁘다. 


6월 1일 목요일, 음력 4월 13일은 아빠의 기일이었다. 평일이기도 했고, 바로 전 주에 엄마의 이사다 뭐다 해서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낸 나는 열외 되어 전주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주말이 되니 엄마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수영을 마치자마자 출발했다. 고속도로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에 있을 때 김밥을 한 번 해 먹었는데, 엄마는 그게 맛있었나 보다. 엄마가 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귀찮아서인지 엄마는 와서 김밥을 말아달라고 했다. 엄마가 내가 만든 뭔가를 먹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뿌듯하기도 했다. 언젠가 귀찮음으로 바뀔 테지만, 엄마에게 알았다는 말과 함께 마트에서 재료를 살 때, 꼭 연두. 는 빼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



3줄 일기

- 가장 안 좋았던 일 : X

- 가장 좋았던 일 : 엄마에게 김밥을 해준 일

- 내일 할 일 : 정수현, 이윤정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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