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너 듣는 사람 Listener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가장 유망한 직종은 아마도 단연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즉 리스너(listener)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 주변을 둘러봐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디에도 누구도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 말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외로운 사람이 많아서일까.
오늘 명상에서 나의 주제는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는 요즘의 나.이다. 요즘 도서관은 사랑방이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도서관에 들러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떤다. 그런데 그 수다의 주제들과 나의 생각이 충돌하는 지점도 분명히 있는데, 그럴 때면 그 말을 반박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이런 나의 상황을 꺼내놓았다. 많은 말은 쓸모가 없는 일이라고 경전에도 적혀 있다는데, 수없이 많은 말을 매일 쏟아내는 나를 발견하고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이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짧게라도 명상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나는 왜 말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가. 하는 나의 의도를 가만히 바라본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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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치(貪瞋痴)
탐욕(貪欲), 진에(瞋恚)와 우치(愚痴), 곧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 이 세 가지 번뇌는 열반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므로 삼독(三毒)이라 함.
명상 중에 탐진치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아는 척하고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았다. 맥락상 그냥 저런 의미겠구나 했다가 오늘 명상 끝나고 네이버에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