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가자.함께

by 이유진

D-14

1월부터 시작된 강의가 어제로 끝났다. 3월 첫 주 토요일 아침을 기억한다.

1-2월은 인강으로 수강하고, 이사 이후 3월부터 직강으로 마음먹었지만 첫 발을 떼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는 사람이 없는 강의실, 아니 아는 사람이 있어도 불편한 강의실

그렇다면 일찍가서 누구도 보이지 않는 맨 앞자리에 앉자는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다.

도착한 강의실 맨 앞자리에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고, 눈이 마주쳤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아는 사람.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마지막 강의가 10시에 끝나는 바람에 차도 한 잔 못마시고 헤어졌지만 서로에게 영광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함께 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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